MBK·우리은행, 롯데카드 우선협상자 선정....한원캠퍼니 檢수사로 탈락
MBK·우리은행, 롯데카드 우선협상자 선정....한원캠퍼니 檢수사로 탈락
  • 황길수 기자
  • 승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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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카드의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우선협상자였던 한앤컴퍼니의 CEO에 대한 검찰 수사와 롯데카드 노조의 반대 등 부정적 여론 때문에 변경됐다. 우리카드가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3위의 카드사가 탄생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그룹은 21일 “지난 13일 한앤컴퍼니와의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만료돼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롯데카드 지분 93.78%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지분 100% 인수가는 1조8000억원, MBK파트너스는 1조600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MBK컨소시엄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MBK와 우리은행이 각각 롯데카드 지분 60%, 20%를 인수하고, 롯데그룹이 나머지 20%를 보유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는 등 향후 롯데카드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조건도 없다. 이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은 MBK간 심사한다. MBK는  ING생명(현재 오렌지라이프)를 인수, 매각 경험이 있어 심사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MBK컨소시엄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향후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MBK가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놨을 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기 떼문이다. 또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우리카드와 합병하면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취약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가 대폭 강화된다는 시너지효과가 있다. 

현재 업계 7위인 우리카드가 롯데카드(업계 6위)와 합병하면 자산 규모가 22조6358억원으로 늘어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3위에 오르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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