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어벤져스가 모였다.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공연계 어벤져스가 모였다.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상단부터 시계방향) 작곡가 정재일, 안무가 김보라, 비주얼디렉터 여신동, 연출가 이지나
​(사진제공_정재일=KB국민은행, 여신동=두산아트센터, 김보라/이지나=본인제공)

 

오는 8월 공연계를 뒤흔들 공연예술계의 실력자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공연제작사 PAGE1(프로듀서_​이성일)은 대중음악부터 클래식, 재즈, 국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에 자유로운 걸출한 뮤지션 작곡가 ‘정재일,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예술감독이자 현대무용가인 ‘김보라’, 연극, 뮤지컬 연출에서 무대디자인 및 미술 감독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상상을 눈앞에 구현하는 비주얼디렉터 ‘여신동’과 함께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연출가 ‘이지나’가 의기투합한 총체극<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원작_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각색/대본_이지나, ​김선미, 연출_이지나, 이하_총체극<도리안>)>을 오는 8월 말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 총체극<도리안>은 영국의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1890년 6월 20일 <리핀코츠 먼슬리 매거진>의 7월호 표제작으로 실린 이후 수정·증보의 과정을 거쳐 1891년 4월 장편소설로 출간되었으며 출간과 동시에 큰 논란을 가져 온 문제작이었으나 대중과 예술가들은 이 소설에 열광했다. 이 소설은 ‘오스카 와일드’의 재기 넘치는 대사와 환상적인 분위기의 인물, ​사실과 환상, 살인과 집착, 동성애적인 요소 등의 묘사로 동시대는 물론이고 세대를 이어 미술, 영화, 드라마, 무용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드라마, 영화, 무용, 뮤지컬 등으로 여러 차례 각색되었다.

이번 작품은 “2019년의 현재를 살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라면 어떤 도리안 그레이와 그 친구들에게 어떤 생명력을 부여했을까” 라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동명의 뮤지컬<도리안 그레이>의 작업에 참여한 적도 있는 연출가 ‘이지나’는 재기 넘치는 ‘오스카 와일드’ 소설들의 팬으로 2015년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관능적인 비극 『살로메』를 무대로 옮긴 무용극<클럽 살로메>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음악감독과 연출가로 연을 맺었던 작곡가 ’정재일’과의 작업은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연출가 ‘이지나’와 작곡가 ‘정재일’은 예술적 감수성을 공유하며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 왔다.

​작곡가 ‘정재일’과 연출가 ‘이지나’는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안의 19세기 사교계의 스타들을 2020년 현대를 살아가는 패션과 음악, 미술 등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재탄생 시켰으며,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키 포인트인 ‘초상화의 변화와 붕괴의 과정’은 매력과 재능, 물질, 평판을 타고난 주인공들의 일상 속 지루함을 타파하기 위한 쾌락의 다른 모습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에 이르렀다. 쾌락에 따른 타락의 척도인 ‘도리안의 초상화’는 작곡가 ‘정재일’의 음악에 현대무용가 ‘김보라’의 포스트모던한 무용으로 표현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요소가 한가지 추가되었다.

​고대 히랍극의 원형에서 착안한 ‘코러스’가 바로 그것이다. 5명으로 구성된 코러스 ‘목소리들’은 방대한 양의 소설을 무대로 옮겨 올 때 필연적인 어려움인 서사의 전개, 주변 인물들의 구성 등의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가는 주요한 역할을 맡고, 때로는 극적이고 때로는 서정적인 주인공들의 심리를 무용과 노래로 설명하는 등 극에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불어 넣는다. 여기에 2020년 현대의 예술가로 표현된 주인공들의 일상과 예술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디렉터 ‘여신동’은 세트디자인에서부터 조명, 의상 등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장면 연출을 위해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국내 최고의 예술가 네 명의 상상력이 구현된 이번 작품은 모던한 세트 위에서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시·청각적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카타르시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9년 8월 말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릴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이달 중 작품에 참여할 캐스팅을 발표 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