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 6월 트럼프-시진핑 회담서 타결…한국증시 봄바람↑
美中무역협상 6월 트럼프-시진핑 회담서 타결…한국증시 봄바람↑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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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G20서 협상 타결, 협상 지연, 무역전쟁 지속 시나리오 제시
미중 협상 타결 때 불확실성 제거... 韓 증시 반등 기회

미중 무역전쟁의 6월 극적 타결이 예상된다.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담에서 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주석이 만나 무역 협상을 성사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자 중국도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관세를 부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갈등을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20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세계 경제는 위기가 일시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달러 강세와 북한 미사일 도발로 인한 외국인들의 자본유출 유려가 높았던 한국 증시가 일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 대형주 위주 수출주가 증시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지난 9일 워싱턴에서 1시간30분간의 짧은 회의와 업무만찬으로 일정을 간단히 끝낸 데 이어 10일에도 2시간의 회의로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양측은 협상내용이나 진전상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양국은 공히 협상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추후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후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5745개 대중 수입품에 대한 세율은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향후 수입품 3250억 달러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보복에 나설 경우 미중간 후속 협상에 대한 동력 상실은 불보듯 뻔하다. 제 2차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중국의 보복 조치는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은 물론 중국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미국에서 3~4주 동안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이 기간동안 협상이 타결되는 방안이 첫 번째 예상으로 국내 증시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다소 조정 기간을 거칠 수 있지만 협상이 타결된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시장에서도 협상 의지를 표명한 트럼프의 발언과 중국 정부의 행보를 볼 때 6월안에 미중 무역분쟁 합의 타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합의 도출 시 우리나라 수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위주의 수출 주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나갈 공산이 크다고 점쳤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양국이 극단적인 사태로 상황을 몰고 가봐야 얻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6월 내 합의를 못해도 올해 하반기에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중국 정부가 2000억 달러에 대한 대중국 제품 관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등 협상의 의지가 높고 미국 정부도 협상을 원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심리지표들의 위축으로 인해 경기 바닥 시기가 지연될 여지가 높고 불확실성 지속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악화돼 증시에도 악재로 평가된다.

미중 무역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테마 및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중간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이 3250억원의 대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상향 및 덤핌 관세를 부과하는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을 뜻한다.

옥스포트이코노믹스 등 주요 경제 연구소는 이 경우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0.5%, 중국은 0.8~1.0%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성장률은 0.3~0.5% 하향 조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각국의 수출입 규모 위축을 가져올 수 있고 국내 증시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지적재산권, 금융시장 개방, 관세율 인하, 중국 법률 수정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이슈에 대해 미중간 타결은 없었지만 여전히 합의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한국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시기는 6월 합의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 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및 코스피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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