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6600억 증자… 4조원대 초대형 IB'도약'
신한금융 6600억 증자… 4조원대 초대형 IB'도약'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한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10일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출자 승인을 결의했다.

출자 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자체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충당 예정이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726억원(2018년12월말 기준)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겨 초대형 IB 요건이 충족된다.

초대형 IB가 되면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하다. 간편한 절차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 이내까지 가능하다. 어음발행분은 레버리지 규제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최소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써야하는 의무비율이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4조원, 3조원 수준의 어음을 발행해 운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오는 15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단기금융업 승인을 받으면 다음달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추가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규제비율에 대한 재무적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증자로 마련된 자금을 통해 수익성을 증가시켜 신한지주 내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늘리는 데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지주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약 8%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신한금투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통해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