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美中무역협상...코스피 2102.0 마감 66포인트↓
벼랑 끝 美中무역협상...코스피 2102.0 마감 66포인트↓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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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에 부딪히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직ㆍ간접적 타격이 우려되면서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는 66.00포인트(3.04%) 내린 2,102.01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097.18 이후 최저치이다. 코스닥지수도 2.84% 내린 724.22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의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나 시진핑 주석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은 좀 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염두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원화 매각도 심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오른 1179.8원으로 마감됐다. 종가로는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역외 시장에서는 1180원 선 위로 치솟았다.

분쟁 당사국인 중국보다 국내 금융시장이 더 흔들렸다. 북한 리스크에,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 등 대내 악재도 겹쳤기 때문이다.

김선재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소장(성결대학교 교수)는 "미중 무역 분쟁의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위험해지면 한국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수출 길이 막히면서 내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이 경고한 대로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실현되고 양국 간 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경우 경제전문가들은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일차적으로 우려하면서 금융시장 충격, 경제심리 악화, 중국과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교역량 위축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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