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통일교 문선명 4남 문국진 2000억 배임 의혹 제기 수사
檢, 통일교 문선명 4남 문국진 2000억 배임 의혹 제기 수사
  • 이진규 기자
  • 승인 2019.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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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사업 벌이면서 공사비 2000억원 부풀린 의혹
검찰, 작년 증거불충분 불기소 사건 재조사 명령
통일교가 문선명 전 총재의 사후 가족 간에 진흙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배임의혹 고발에 이어 아들이 친모를 제소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핑퐁 전쟁을 치러지고 있다. 사진은 2011년 2월8일 천주청평수련원에서 열린 ‘문선명 통일교 총재 탄신 91주년 축하연’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와 7남 문형진씨가 건배를 하고 있다.
통일교가 문선명 전 총재의 사후 가족 간에 진흙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배임의혹 고발에 이어 아들이 친모를 제소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핑퐁 전쟁을 치러지고 있다. 사진은 2011년 2월8일 천주청평수련원에서 열린 ‘문선명 통일교 총재 탄신 91주년 축하연’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와 7남 문형진씨가 건배를 하고 있다.

[한국증권신문_이진규 기자] 검찰의 날선 칼날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 불기소 처분된 통일교 사업담당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재단)의 2000억원대 배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통일재단은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4남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 지배하고 있다.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된 사건에 대해 재조사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검찰이 문 회장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정황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서부지검은 통일교 신자인 최모씨가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4남인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 등 통일재단 관계자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3월 중요경제범죄조사단(단장 최창호)에 배당해 재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문 회장은 2017년 6월 통일재단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비 2200억원을 부풀려 배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일재단이 경기도 가평과 전라남도 여수, 강원도 고성, 서울 마포구 용평 등에서 공사 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최초 비용보다 많은 공사비를 책정해 돈을 빼돌렸다는 게 고소인 최 씨의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문 회장 등 7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

이에 최씨는 항고와 재항고를 제기했고, 대검찰청은 재기 수사 명령을 내리고 해당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재배당했다.

한편, 7남 문형진 전 통일교세계회장이 어머니인 한학자 現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22일 미국 뉴욕 남서부 지방법원에 통일교의 합법적 지도자라는 것을 확인해 달라고 소장을 제출했다. 통일교에서 절대적 권한을 지닌 아버지 문 총재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해 선언까지 했는데, 문 총재 사후 한 총재가 추종자들과 공모해 자신을 축출했다는 것이다

故 문선명 통일교 전 총재와 한학자 총재 사이에 문효진(장남ㆍ2008년 사망),홍진(차남ㆍ2014년 사망), 현진(3남ㆍUCI회장), 국진(4남ㆍ통일그룹 회장), 권진(5남ㆍ美체류), 영진(6남ㆍ1999년 사망), 형진(7남ㆍ통일교 전 세계회장) 등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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