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명중 1명 '1년새 휴·폐업 고려'
소상공인 3명중 1명 '1년새 휴·폐업 고려'
  • 한승훈기자
  • 승인 2019.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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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 실태 조사
체감경영수지 80% "악화"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6일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3.6%가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고려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66.4%였다.

휴·폐업을 고려했지만 실제로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수자 없음’이 63.1%로 가장 많았고,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 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 41.1% 등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극심한 경기부진으로 인한 매출 부진으로 소상공인 3명중 1명은 최근 1년내 폐업,휴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77.4%는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이들의 평균 매출 감소폭은 32.6%에 달했다.

경영수지 악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을 꼽은 응답이 8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료비 원가 상승' 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 27.3%, '인건비 증가' 22.3% 등이었다.

문제는 이 상황이 올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소상공인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2분기 이후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59.6%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에게 경영상황이 나아질 시기를 물어보니 53.4%는 ‘나아지지 않는다’고까지 답했다. 그나마 21.1%는 2022년 이후에나 경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부분 소상공인은 1주일에 6일 이상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업’이 47.6%, ‘7일 영업’이 30.8%였다. 하루 평균 영업시간도 ‘11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40.4%에 달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자금지원 확대 및 세금부담 완화’라는 답이 5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 제한’ 25.2%, ‘물류, 상권 환경개선 등 인프라 지원’ 16.6% 순을 보였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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