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증거 인멸 서버 확보...검찰 칼끝 이재용 겨냥
'삼바 분식회계' 증거 인멸 서버 확보...검찰 칼끝 이재용 겨냥
  • 이동로 기자
  • 승인 2019.0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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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30일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30일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증권신문_이동로 기자] 검찰의 갈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회사 공용서버를 통째로 빼돌린 정황을 확보했다.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 새벽,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A 씨를 긴급체포해 증거인멸 정황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A 씨의 자택에 숨겨져 있던 대용량 공용 서버 본체를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팀이 사용했던 공용서버이다.

검찰은 이 서버안에  콜옵션이나 상장에 관한 내부 자료 등 4조5000억 원대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밝힐 결정적 증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 중이다.

검찰은 A 씨가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해 5~6월 무렵, 윗선의 지시에 따라 회사 내부 공용 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무렵 검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은 직원들의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회계나 경영권 승계에 관한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출발점은 에버랜드이다. 에버랜드가 이름을 바꾼 것이 제일모직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쟁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합병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다량 보유한 사실상 그룹의 지배회사이다. 삼성물산 주식을 안가지고 있던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지배력을 넓힐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이 실질 지배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합병에 유리하다. 제일모직이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 43%)의 가치를 높여 덩달아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여야 했다. 이 과정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분식회계를 통해 높이는 방법이 동원됐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TF 소속 임원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더 뻗어나갈지 얼마나 더 윗선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대법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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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축 삼바 2019-05-05 12:58:00
대한민국 악의축 거니 재용이 데져서 지옥가고 삼바 상폐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