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3억원' 라응찬 前신한금융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
'남산 3억원' 라응찬 前신한금융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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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라응찬 소환해 MB 당선축하금 의혹·위증 혐의 추궁
라, 2012년 신한사태 공판 때 알츠하이머 이유 법정 불출석
신한은행 사태와 관련한 핵심인물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10년 서울 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신한은행 사태와 관련한 핵심인물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10년 서울 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남산3억원 의혹'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라 전 회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축하금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남산 3억원 사건은 17대 대선 직후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라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뒤, 2008년 2월 남산 자유센터주차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이는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응찬 전 회장 및 이백순 전 행장 측과 신상훈 전 사장 측에서 상호 간 고소·고발이 이어졌던 2010년 ‘신한 사태’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라 전 회장은  2012년 11월 ‘신한사태’ 공판에 대한 증인 출석명령을 거부했다. 당시 출석 신고서에는 “신한사태 충격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치료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법원의 출석 명령을 거부했던 라 전 회장은 7년여만에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 된 것이다. 라 전 회장이 이번에도 '알츠하이머병'으로 법망을 빠져 나갈 수 있을까에 법조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신한사태' 재수사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위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핵심 인물인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의 자택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신한금융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소환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18일에는 위성호 전 행장과 이백순 전 행장이 각각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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