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하나 봐주기 의혹' 경찰관 2명 입건
경찰, '황하나 봐주기 의혹' 경찰관 2명 입건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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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황하나(31)의 과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들이 입건됐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하나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관 2명을 지난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 진술을 종합한 결과 담당자들이 황하나씨를 입건했음에도 오랜 시간 사건을 들여다보지 않고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하나를 비롯해 모두 7명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수사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입건된 7명 중 황하나 등을 빼고 2명만 소환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하나는 경찰이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 

반면 ‘황하나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했다’고 1심 판결문에 적시된 대학생 조 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 씨는 2015년 9월 중순 황하나로부터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필로폰 0.5g을 건네받고 그 해 9월 22일 대금 30만원을 송금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즉 마약을 투약한 사람은 실형을 선고받고, 공급책은 무혐의로 풀려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하나의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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