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금감원 종합검사 첫 타깃 "문제 많고 탈도 많았다"
국민은행, 금감원 종합검사 첫 타깃 "문제 많고 탈도 많았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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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 첫 타깃으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지난해 시중은행 중에서 민원·사고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당초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 외에 신한은행이 종합검사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두 은행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세부적인 검사를 받지 않은 데다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금감원은 상반기 국민은행에 이어 하반기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신한은행을 후순위로 미뤄두고 국민은행을 종합검사 첫 타깃으로 삼은 가장 큰 요인은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민원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민원만 221건(금감원 등에 접수된 대외민원 기준)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58건, KEB하나은행이 137건으로 집계됐다. 

민원건수는 금감원의 종합검사 대상 평가 지표 중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앞서 종합검사 평가지표로 금융소비자 보호(30점), 건전성(30점), 내부통제·지배구조(30점), 시장 영향력(10점)을 확정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에 포함되는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도 어느정도 순위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은행이 포용적 금융을 얼마나 실현했는지를 보기 위해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을 평가 지표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28%)이다. 다음으로 KEB하나은행(20%), 국민은행(18%), 우리은행(14%) 순이다.

국민은행은 내부통제 부문에 포함되는 금융사고 건수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1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총 17건 발생했다. 이어 신한은행 14건, 우리은행 13건, KEB하나은행 8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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