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데레우스' 개막, 수학자 갈릴레오-케플러의 여정은?
뮤지컬 '시데레우스' 개막, 수학자 갈릴레오-케플러의 여정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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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데레우스>(주최/제작-충무아트센터,㈜랑)가 17일 개막했다.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2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된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케플러’가 ‘갈릴레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된 이야기이다.

상상의 끝에서 진실을 좇아가는 두 학자가 그 시대 금기 시 되었던 지동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그 당시 이루어진 지동설 연구의 위험과 모두가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시대의 혼란을 담아내고 있다. ‘별이 전하는 소식, 별의 전령’이라는 뜻의 갈릴레오가 저술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라는 책의 제목을 본뜬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담겨있는 뜻처럼 마치 우주 속에 있는 듯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유명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로 낯선 젊은 수학자 ‘케플러’의 편지를 받고 위험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비운의 천재 ‘갈릴레오’ 역의 고영빈, 정민, 박민성의 컨셉 사진은 어딘가 묘하게 느껴지는 시선처리로 인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내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특히나 ‘갈릴레오’가 들고 있는 달 모양의 장식물은 망원경 넘어 우주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진실을 갈망했던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독일 출신의 젊은 수학자 ‘케플러’ 역의 신성민, 정욱진, 신주협의 컨셉 사진은 캐릭터 특유의 소년 같은 모습과 학자로서의 진중한 면모가 함께 맞닿아 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도 질문 끝에서 답을 찾듯 상상 끝에서 사실을 찾아”라는 사진 속 대사는 자신이 본 진실을 믿고 행동에 옮기는 당찬 그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반짝이는 별 속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머나먼 곳을 아련히 바라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그가 연구했던 ‘우주의 신비’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마지막으로 갈릴레오의 딸이자 수녀로 강인함을 지닌 ‘마리아’ 역의 김보정과 나하나는 “지금도 바라고 기도해요. 내가 아무 증거도 찾을 수 없기를.”, “저는 아버지가 자기 자리를 지키시길 바래요” 라는 대사에 묻어나는 그 시절 그가 느꼈을 아버지에 대한 감정과 수녀로서의 혼란의 감정을 애잔하고 서정적이게 표현해냈다. 어딘가 처연하면서도 성숙미가 느껴지는 그들의 눈빛은 사진만으로도 작품 속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한편,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17세기 지동설을 주장하면 ‘이단’이라는 죄로 화형에 처해지던 그 시절, 시대가 외면한 진실을 찾기 위한 두 수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여정을 다룬다. ‘갈릴레오’ 역에 고영빈, 정민, 박민성, ‘케플러’ 역에 신성민, 정욱진, 신주협, ‘마리아’ 역에는 김보정, 나하나가 출연한다. 공연은 4월 17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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