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원인 조사中"
불에 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원인 조사中"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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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이 가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나오는 넘버 '대성당의 시대'의 한 구절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도 나오듯 프랑스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남다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 중 하나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저녁(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 시민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및 소방대 관계자 등이 즉시 현장에 투입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생 지점에서 세 시간 가까이 불길이 잡히지 않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으로 설치했던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화재는 후면에 있는 개보수 중이었던 첨탑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국내 문화재들을 긴급 점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화재에 취약한 국가지정문화재는 목조 건축물 등 469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숭례문, 2008년 2월 화재

문화재청은 16일 지방자치단체에 소방시설 등 방재시설의 신속한 가동성 확보, 안전경비원을 통한 현장점검 강화를 청했다.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궁궐,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 등의 소방시설도 점검 중이다. 

동해안 산불 이후 계속 가동하고 있는 문화재 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지자체, 돌봄단체, 안전경비원이 현장에서 화재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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