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배우 린지, "스트레스 푸는 법? 고음 가득한 노래 부르기"
[인터뷰②] 배우 린지, "스트레스 푸는 법? 고음 가득한 노래 부르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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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행된 인터뷰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죠" 배우 린지]와 이어지는 인터뷰입니다.

 

 

Q. 뮤지컬 <영웅>, 배우로서 6번째 작품이다. 매년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A. 작업을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만큼 저 자신에게 다가오는 희열도 남다르죠. 어려운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자기 관리를 떠나서 배우로서 후회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Q. 아이돌보다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린다.

A. 사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었어요. 인사를 하더라도 "피에스타"가 제일 먼저 나왔었거든요. 그래도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힘들었던 부분들도 있지만 지금의 제가 살아남을 수 있게 많이 다져졌던 시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고쳐나가는 것에 있어서도 많이 도움이 됐죠. 배우로서 하고 싶은 작품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많은 작품들을 소화해 나가고 싶어요.

Q.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A. 사실 공연을 하고 있는 내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아이돌로 데뷔를 했을 땐 보여주는, 보이는 이미지가 있으니 감정 표현과 표출 등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어요.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면서 제가 겪을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일부분을 저 또한 느낄 수 있고 표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눈물이 나고 힘들었던, 괴로웠던 일들이 많았었는데 솔직한 감정을 말할 수는 없었어요. 지금은 무대 위에서 어떠한 움직임, 연기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내보내고 있어서 정말 배우가 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 성격과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도전이 허용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제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Q.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만의 케어 방법은?

A. 저는 진짜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프면 노래를 불러요. 그냥 노래가 아니라 정말 소리를 질러야 하는 고음 노래를 엄청 부르죠. 그래서 힘들때는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 같고, 요즘에는 중국어를 배우면서 나름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영웅>이라는 작품에서 중국인 캐릭터 '링링'이라고 있어요. 그 배역을 맡은 친구랑 대화를 나누고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에 대한 관점이 많이 변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우연히 지금 중국의 경제발전 구조와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된 이후 다음날 바로 중국어 학원을 결제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사실 따로 한자를 공부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서 어려웠는데, 뭔가 리밋을 두지 않고 계속하다 보니깐 지금은 재밌게 하고 있어요. 사실 지금은 정말로 단어를 보고 외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단어를 외우고 있으면 딴생각이 안 들어요.

Q. 배우로서 욕심나는 작품 혹은 배역은?

A.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루시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루시 넘버 중에 'Someone Like You'(당신 같은 사람)라는 곡이 있거든요. 제가 이 곡으로 대학교 입시도 붙고,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에서도 부르고, 오디션을 볼 때도 불렀던 곡이거든요. 인생 넘버죠. 저와 함께 했던 곡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제가 무대 위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황홀해요. 정말로요.(웃음)

 

Q.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제가 생각하기에는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일지라도, 타고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살면 아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처럼 타고난 게 없어도 노력으로 재능을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물론 그 기준점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노력을 해서 충분히 그 감각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살고 있죠. 24시간이 정말 부족해요. 전전 작품에서 유준상 선배님이랑 같이 작품을 했었거든요. 선배님이 24시간이 아니라 64시간이어도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이더라고요. 선배님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저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움직이시더라고요. 뭐든 열심히 하세요. 그런 부분들은 정말 배우고 싶어요.

Q. 5년 후 이 텍스를 보고 있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여전하구나, 열심히 잘 살고 있구나. 열심히 살아갔구나"라고 말하고 싶고, 이걸 본 저는 "그래,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다"라고 말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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