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KT 겨냥한 검찰... 광화문사옥 압수수색
‘부정채용’ KT 겨냥한 검찰... 광화문사옥 압수수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등 자료 추가확보... “부정채용 사례 김성태 딸 포함 9건”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종로구의 KT 광화문사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KT. (사진=뉴시스)
KT. (사진=뉴시스)

 

서울남부지검은 9일 오전 KT 광화문지사의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에도 경기도 성남의 KT 본사와 광화문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기존 부정채용 의혹 관련 수사의 연장선에서 추가자료 확보를 위해 이뤄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자녀 특혜채용에 대한 고발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고 이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에는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의 딸은 2012년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를 모두 건너뛰었고 온라인 인성검사 역시 불합격이었지만 조작된 결과로 최종 합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을 비롯해 총 9건의 KT부정채용 사례가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이 자사 간부의 딸이라며 취업을 청탁해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도 딸과 지인 등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윗선으로 꼽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은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어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부정채용 9건 가운데 6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2012년 KT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상효 전 전무도 서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 5건을 주도한 혐의가 적용돼 지난 1일 구속기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