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영선·김연철 임명 강행...집권 3년차 국정 운영 '정면 돌파'선택
문재인, 박영선·김연철 임명 강행...집권 3년차 국정 운영 '정면 돌파'선택
  • 조정필 기자
  • 승인 2019.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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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2기 개각이 완성됐다.  7명 중 2명이 낙마하고 5명이 임명됐다.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끝내 채택되지 못한채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등 신임 장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청와대도 임명장 수여식과 환담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능력을 보여줄 차례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행정능력, 정책능력을 잘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장관 발탁 배경과 기대 사항도 언급했다.

박영선 장관의 '대·중소기업 상생과 관련된 의정활동'을 눈여겨봤다. 김연철 장관은 '남북·북미관계의 균형과 조화 측면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 진영 행안부 장관은 '경륜'을 높이 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사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하지 않았다. 

장관들은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새로운 경제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 차이들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이번 임명에 따라 현 정부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전 정부 때의 10명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후보자 2명의 중도 낙마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불발 등 진통에도 불구하고 집권 3년차를 맞아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모든 걸 안 하겠다고 버티는 야당 앞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을 중심으로 한 야권이 국회 파행을 예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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