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유세사건, 창원 재보궐 승패 갈랐다
경남FC 유세사건, 창원 재보궐 승패 갈랐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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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서 강기윤 후보가 이긴 사파동서 여영국 승리... 사파동에 창원축구센터 위치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FC 경기장 유세사건이 경남 창원 성산 재보궐선거의 당락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4.3 보궐선거를 통해 창원 성산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3일 늦은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실에서 이정미 당 대표를 비롯한 지지자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3 보궐선거를 통해 창원 성산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3일 늦은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실에서 이정미 당 대표를 비롯한 지지자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3 재보궐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총 9만4113표 가운데 4만2663표(45.3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4만2159표(44.80%)를 얻어 504표 차이로 여영국 후보에게 분패했다.

이번 선거의 당락을 가른 곳은 사파동이었다. 강기윤 후보는 8383표를 얻은데 반해 여영국 후보는 1만92표를 얻어 1709표 차이로 승리했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사파동의 표심은 한국당에 유리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강 후보는 사파동에서 1만1011표를 얻어 1만734표를 기록한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를 277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경남FC 경기장 유세 사건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파동에는 경남FC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앞서 지난달 30일 황 대표는 강기윤 후보와 함께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축구센터 경기장에 들어가 한국당의 로고와 이름이 새겨진 붉은 색 점퍼를 입은 채로 유세를 벌였다.

이 사건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과 경남FC 징계 논란이 일었다. 결국 프로축구연맹은 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기장내 정치적 언동을 금지한 정관 위반을 들어 경남FC에게 2천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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