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국내 본사 44년만에 첫 적자, 영업손실 '593억'
현대자동차 국내 본사 44년만에 첫 적자, 영업손실 '593억'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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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대표의 첫 목표가 정해졌다. 지난해 적자를 면치못한 현대자동차 국내사업 부문이다. 

 

현대자동차는 해외 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장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8년 이후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적자전환은 매출원가가 4조원가량 급증한 까닭"이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43조1천60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원가 상승을 보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매출총이익은 8조9천840억원에서 6조7천566억원으로 줄어들게됐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5천794억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7천423억원의 약 95%를 차지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다.

현대차가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원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 약세,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수익성이 낮은 친환경차 생산 등이 업황 악화와 겹치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선 대표는 1999년 자재본부 구매실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했다. 그가 입사하고 20년만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로 우뚝 서면서 전통을 지키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서 성장시킬 것을 예고했다. 

업계는 정의선 대표의 첫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44년만에 첫 적자를 낸 현대자동차와 새롭게 대표 자리에 올라선 정의선 부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정의선 대표가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켜,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 업계와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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