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시베리아의 설원과 무허가 세계
그곳에서 잠시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극작분야 최종공연 연극 <아록과 루시>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사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차세대열전 2018!‘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작품은 연극-극작 부문에 선정된 김도영 작가의 신작으로, 지난 1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오는 4월 최종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으로, 연극, 무용, 음악 등 각 분야의 35세 이하 유망 예술가가 1년 동안 소재를 개발하고 작품 완성을 할 수 있게 강연과 멘토링, 창작 지원금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극 <아록과 루시>의 김도영 작가는 <왕서개 이야기>, <못>, <무순6년>,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등 젊은 창작자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차세대 극작가이다.
여기에 지난 3월에 있었던 남산예술센터의 2019 서치라이트 낭독공연 <왕서개 이야기>와 <무순6년>, <못> 등 그녀와 이미 여러 번 호흡을 맞춘바 있는 이준우 연출이 함께한다.
연극 <아록과 루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극동 시베리아의 무허가 여관에 모인 도망자들의 이야기로, 잠시 멈춘 사람들이 내몰린 상황으로부터 도망치며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머나먼이웃>, <무순6년>, <유리디스>의 김은희가 정신없이 살다 자신의 이름조차 무허가 세계의 눈 속에 파묻어버린 여주인 ’루시’역을 맡았다.
여기에 <유리디스>, <선너씨 이야기>의 김태훈과 <라트라비아타>,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의 김진아가 숙청을 피해 도망중인 부부 ‘천거이’와 ‘우’를, <식구>, <페르귄트>의 김양지와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박씨전>의 박신애가 송환을 두고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자매 ‘자경’과 ‘자희’를 연기하며, <나는야 연기왕>, <조치원해문이>의 김효영이 일본인 스키선수 ‘오오모리 모소’로 등장해 저마다 막연한 상황에 내몰린 채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려낸다.
연극 <아록과 루시>는 사람이 인간성을 발견하고 회복해볼 수 있는 무허가 세계를 꿈꾸며, 결국 모든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삶이 멈춰진 무허가 세계의 이야기 연극 <아록과 루시>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4월 7일까지 조기예매시 50%할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