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140억규모' 해킹피해, "내부인 소행 추정 조사中"
빗썸 '140억규모' 해킹피해, "내부인 소행 추정 조사中"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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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하락세의 주범은 '관리 소홀', '사기'와 '해킹'이었다. 지난해부터 가짜 가상화폐 상장 및 사기, 신규 거래소 사기, 해킹 등으로 입은 피해액만 수백억원대다.

사진 뉴시스

 

지난달 3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전날 오후10시께 이오스(EOS) 약 300만개를 탈취당했다. 현시세로 약 143억원 규모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 관계당국에 신고해 입출금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외부인이 아닌 내부인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희망퇴직에 불만을 가졌거나 이미 퇴직한 직원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취된 코인은 빗썸 자체 자산인 것을 알려졌다. 빗썸에 따르면 회원 자산 전액은 회사 규정에 따라 콜드월렛에 100% 보관하고 있으며 탈취된 이오스는 핫월렛에 보관된 빗썸 보유분이다.

이번 해킹은 이오스 모니터링업체 EOS어쏘리티가 텔레그램방에 관련 사실을 전하며 알려졌다. EOS어쏘리티 측에 따르면 해커는 빗썸 계좌에 있는 이오스를 후오비와 히트BTC, 쿠코인 등 5개 이상의 거래소로 옮겼다.

빗썸은 코인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거래와 원화 입출금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빗썸은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탈취됐다. 회원 3만여명의 정보도 해킹당한 적이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건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거래소 '야피존' 55억원 규모의 해킹, 6월 코인레일 400억원 규모 가상화폐 도난 등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늘어난 거래소와 관련법 및 제재가 미비하기 때문에 업계 종사자 및 회사 직원의 비리, 횡령에 쉽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계 차원에서 협회를 구성했지만 한계가 있다. 투자자들 또한 업계의 모습을 보고 빠져나가거나 재투자를 하지 않고있어 점점 수렁속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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