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으로 고객사랑 지켜가는 Han il Country Club
새 단장으로 고객사랑 지켜가는 Han il Country Club
  • 이진숙 기자
  • 승인 2004.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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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변주곡은 계속된다

한일 컨트리클럽은 변신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雨로 점철된 지난 여름의 악몽을 딛고 선 골프 코스의 전경은 시원하고 포근한 기운속에 한차원 레벨업되었다.

최근 동코스 10-18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난 뒤의 여운일까.
새 단장을 마친 코스를 라운드해 본 이들은 한결같이 변화무쌍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잘 배려하였을 뿐 아니라 코스 난이도가 만만찮아 승부욕을 자극하는 기제로도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짜임새가 단단한 코스로 탈바꿈

일단 티잉 그라운드가 먼저 눈에 띈다. 마치 PGA 무대를 연상시키듯 장방형으로 뻗어 있고 양 편을 둘러 친 스트로브 잣나무가 안정된 깔끔함을 선사한다.

레이디 티를 제외하고는 퀼트 조각처럼 흉물스런 티 존을 없애고 티마크로 구분해 놓은 점 역시 티 샷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또 티잉 그라운드를 캔터키 블루글라스로 교체하여 디봇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작은 변화에도 창조적인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아울러 그린 언듀레이션을 조정하여 난이도를 높이고 흥미를 배가시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코스는 자연미를 살리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도 잊지 않는다. 일본식 정원형 골프 코스는 마치 분재를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인공미가 짙어 결국 그리 오래 사람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하는 법이다.

명문으로 가는 길

한일CC는 남는 이윤을 코스에 재투자하여 그 자질을 높이는 것을 제일 중시한다. 늘 고객의 위치에 서서 편안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인터넷 실명 부킹제로 절차를 간소화했고,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휴대폰에 전송하는 서비스는 거창하진 않아도 절실하게 필요한 부문이다.

한편 개중에는 코스 리노베이션 이후에 그린피를 인상하는 예가 있는데, 한일CC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회원에게 늘 넉넉하게 베품으로써 좋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이다.


인간미 넘치는 골프장

고객과 골프장은 단순히 계약 관계를 넘어서 든든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김한승 상무는 일전에 가장 늦게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 온 팀이 건물이 이미 소등된 바람에 불편을 겪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다음날 다시 정중히 전화를 걸어 다음 번 라운드를 무료로 제공한 적이 있다.

회원이었음을 나중에 알았다는 그는 이렇듯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구한다. 이로써 회원들은 그들의 클럽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캐디에게 성적 농담을 심하게 한 불량 골퍼는 영구 입장을 거부할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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