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증시, Fed 금리동결·경제전망 희비 '혼조세'
美뉴욕증시, Fed 금리동결·경제전망 희비 '혼조세'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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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에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71포인트(0.55%) 내린 25,745.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8.34포인트(0.29%) 하락한 2,824.23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2포인트(0.07%) 오른 7,728.97에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은 3월 FOMC 결과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Fed는 이날 종료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점도표에서는 올해 두 번 금리 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한 번의 금리 인상 전망 정도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본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

Fed는 또 대차대조표 축소도 앞서 예고했던 4분기보다 이른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5월부터는 자산축소 규모도 줄인다.

연준이 점도표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발표하자 주요 주가지수도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주요 지수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으로 변한 것이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불거졌기 때문.

Fed는 올해 미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1%로 낮추고, 실업률을 3.5%에서 3.7%로 높게 잡는 등 경제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소비 지출과 경제활동 둔화 가능성이 지적되면서 장 후반 반등세가 상쇄되면서 나스닥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증시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무엇을 봤길래 이토록 극적으로 변하는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상황에서 모든 경제 지표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0달러(1.4%) 상승한 5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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