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현성철 사장, '암 보험금' 관련 금감원 요청 무시 '왜?'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 '암 보험금' 관련 금감원 요청 무시 '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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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이 금융감독원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감원이 삼성생명 측에 암 보험금 전부 지급을 요청했으나 지급 비율이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 

20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암보험금 재검토 요청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암 보험금 문제가 이슈화되자 금감원은 각 보험사에 암보험금 지금 여부를 재검토하라는 요청을 보냈다.   

전재수 의원실에 따르면 재검토 건수 대비 ‘전부 수용’은 평균 38.5%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경우 12.5%에 대해서만 전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총 287건의 재검토 건수 중 36건에 대해서만 전부 수용 즉 전액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2위 한화생명 69.5%(82건 중 57건), 3위 교보생명 50.7%(75건 중 38건)과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전부 수용’이란 보험금 전액 지급을, ‘일부 수용’은 보험금의 일부분만 지급하거나 특정 기간에 한정해 입원비를 지급한 경우를 가리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을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재검토 요청 건수들의 경우 금감원에서 건별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전액 지급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14일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즉시 연금과 암보험 분쟁은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알아서 모범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업계를 대표하는 보험사가 이렇게 소비자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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