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화장품가맹점주 뭉쳤다... 롯데면세점·아모레퍼시픽 앞 집회
‘뿔난’ 화장품가맹점주 뭉쳤다... 롯데면세점·아모레퍼시픽 앞 집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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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세일비용 전가,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로 고통받아”

경영난에 시달리던 화장품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불공정 행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뭉쳤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의 공식 발족식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9일 개최됐다. 이어 이날 오후 3시30분 롯데면세점 앞에서, 오후 4시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등 아모레퍼시픽 계열, 더페이스샵 등 LG생활건강 계열과 네이처리퍼블릭, 토미모리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모인 단체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정뉴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정뉴스)

이날 열린 발족식에서 이들은 폐점위기에 처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공동대응으로 생존권을 사수하고, 불공정이 만연한 화장품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바로잡아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매출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본사의 과도한 가격할인 정책, 가맹점을 배제한 판매경로 다각화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본사에 상생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화장품가맹점연합회에 따르면 ▲가격세일후 정산기준이 불공정해 본부보다 더 많은 가맹점 비용부담 ▲온라인 직영몰 판매로 가맹점 고객이탈 및 매출감소 ▲면세화장품 불법 유통으로 인한 고객이탈 ▲대기업 직영 편집숍의 골목상권 진출로 인한 영세가맹점 퇴출 등에 가맹점주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맹거래법에 가격할인시 공정하고 합리적인 정산기준 명시 ▲온라인 직영몰 수익 본부와 가맹점이 쉐어 ▲면세화장품에 ‘면세품’ 표시 및 현장인도제 폐지 ▲유통산업발전법 등 관련법령 보완 등을 주장했다.

화장품가맹점연합회 측은 “오프라인 매장은 사실상 테스트 매장처럼 변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반면 직영점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주문자의 소재지 또는 배송지를 해당 지역 점주에게 귀속시키는 방안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장품 가맹점주들은 상생을 위해 본사 측에 유통채널별로 차별화 된 제품의 가격 등을 합리적으로 조절해 똑같이 공급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일부 불법 유통업체가 면세점을 통해 구입한 화장품들을 다시 국내로 재유통하는 등의 행위로 유통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면세주류처럼 화장품도 면세용과 일반용으로 구분해줄 것으로 관세청에 요구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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