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를 뒤덮은 '정준영 몰카 스캔들'… 불똥 튈까 '강경대응' 나선 업계
연예계를 뒤덮은 '정준영 몰카 스캔들'… 불똥 튈까 '강경대응' 나선 업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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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 '승리게이트' →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정준영 → 연예계 '섹스 몰카 스캔들' 불똥
근거없는 찌라시에 '주가하락', 피해입은 트와이스 소속사 '강경대응' 의지 밝혀
YG 엔터테인먼트, 승리 입건 소식에 시총 1100억원 증발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시작된 '버닝썬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불길이 연예계 전방위를 둘러싸고 있다. '버닝썬 폭행사건'은 아주 작은 불길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경찰의 폭력,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마약 판매, 경찰 유착, 성접대 의혹으로 번졌고 마약과 관련해서는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인물까지 거론됐다. 

사건이 커지자 버닝썬의 사내이사라고 알려진 승리에게 불길이 번졌다. 승리는 버닝썬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공개석상을 나서며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개된 '카톡 채팅방'은 이 불길에 기름을 쏟은 것과 같았다. '승리 카톡방'은 곧바로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진 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그러던 중 승리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정준영의 '카톡'에 문제가 제기됐다.  정준영은 승리와 카톡방을 통해 성관계 동영상 등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성관계 동영상'의 주최다. 각종 언론 및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누가 관계가 된 것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날렸고, 연예계 관계자는 자신의 소속사 배우가 거론될때마다 입장표명 및 강력 대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문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가에도 영향을 주었다. 우선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지난 2월 26일 종가기준 4만 5400원에 거래됐다. 전후로 등하락을 반복했지만 4만 5000원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건이 표면위로 떠오른 3월 11일 4만 730원까지 하락하고, 다음날 3월 12일엔 폭락하며 3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시간 13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65%(950원) 상승한 3만 6850원에 거래됐다.

와이지 엔터테인먼트 / 네이버 금융 화면갈무리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거짓·확대 양산된 지라시의 피해를 입은 소속사는 JYP엔터테인먼트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가 연관되어 있다는 소식에 JYP Ent.(035900)는 3월 12일 전거래일(3만 1200원)에서 하락한 2만 9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시간 11시 33분 전거래일 대비 0.17%(50원) 하락한 2만 9900원에 거래됐다.

JYP 엔터테인먼트 / 네이버 금융 화면갈무리

소속사 측은 강경대응을 예고 했다. "현재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자사 아티스트 관련 루머에 있어 루머의 수위와 내용이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인격에 대해 심각한 훼손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탤런트 정유미(35)와 이청아(35)도 소속사를 통해 강경한 대응 의지를 전했다.

정유미의 소속사 스타캠프202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특정 루머에 정유미가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터무니없는 루머에 정유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정유미

  
소속사 측은 "정유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후 추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정유미와 정준영은 2013년 MBC TV 예능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가상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이청아의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 또한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서 무대응하려고 했지만, 이청아씨가 많이 언짢아한다"며 "본인도 속상해서 소셜 미디어에 심경을 짧게 밝힌 것"이라고 전하며, "소속사에서 가만히 있으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지 않느냐. 지금도 계속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어서 강경대응할 수 밖에 없다. 내부에서 논의 후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아
이청아

한편,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는 '성관계 촬영 및 유포자' 정준영은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레이블 엠'을 통해 "귀국해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면서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준영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퇴출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몰카 논란'으로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의 스마트폰을 '황금폰'으로 언급해 언론을 비롯해 대중에 각종 의심을 사고 있는 가수 지코(27)는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쳐
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쳐

지코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가 방송에서 말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휴대전화기를 통해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정준영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다. 섣부른 추측은 삼가 달라. 악의적인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 방송된 MBC TV '라디오 스타'에서 정준영과 함께 출연해, 정준영에게 '황금폰'이라는 것이 있다며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고. 카카오톡만 하는.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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