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급등에 상승 마감…다우 0.79%↑
뉴욕증시, 나스닥 급등에 상승 마감…다우 0.79%↑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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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소매판매 0.2%↑, 예상치 초과…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나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소비지표가 증시에 봄바람을 몰고왔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64포인트(0.79%) 오른 2만5650.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3포인트(1.47%) 상승한 2783.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92포인트(2.02%) 오른 7558.0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소매판매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 여파,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했던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초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전혀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에 비해 1.2%나 늘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불러왔던 것에 비춰보면 큰 반전이다.

미 중앙은행에서도 낙관적인 발언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전날 CBS방송에 출연, "경제가 확장을 이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낙관했다. 또한 당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탄력적으로 오른 점도 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가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지난 주말 위안화의 경쟁적인 평가 절하 방지 등 많은 이슈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양국이 매일 접촉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까지는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중국 측이 3월 말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명확한 최종 결과를 도출하기 이전까지 정상회담 개최를 꺼리고 있다는 소식도 앞서 나왔다.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항공기 추락사고는 장초반 시장 불안을자극했다. 보잉의 최신 항공기인 '737 맥스(MAX) 8'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에티오피아에서 또 한차례 사고를 내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다. 보잉 주가가 폭락하면서 장초반 다우지수는 다른 지수와 달리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잉은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다.

보잉 주가가 낙폭 과도 인식으로 차츰 반등하면서, 다우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2.17% 급등하면서 장을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은 1.86% 올랐고, 에너지도 1.5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기업재고가 전달대비 0.6%(계절 조정치) 증가한 1조99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도 0.6%증가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0.46% 하락한 온스당 1293.3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의 감산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2센트(1.3%) 오른 56.79달러를 기록했다.

OPEC에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들이 동참한 이른바 OPEC+는 올 1월부터 6개월 동안 하루 12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지난해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올들어 약 2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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