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문신구 감독, 日 유바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원죄' 문신구 감독, 日 유바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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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죄'(原罪; Original Sin)를 통해 일본 유바리국제환타스틱영화제에 진출한 문신구 감독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영화 '원죄'는 인간의 원초적 고민인 '원죄'에 물음표를 던진 영화로 문신구 감독이 20년만에 들고 온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어릴 적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종신수녀의 길을 택한 수녀 에스더(김산옥)는 종신서약 후 첫 부임지인 해안가에 위치한 성당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선천성 소아마비인 상문(백승철)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상문은 자신을 선천성 소아마비로 태어나게 하고, 한때 미군에게 몸을 팔며 생계를 이끌었던 아내마저 떠나버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현주)마저 간질병으로 고통 받게 되자, 신을 저주하며 세상을 원망하며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지금은 중학교를 다녀야 하는 딸이 생선을 팔아 번 돈으로 술과 담배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에스더 수녀는 상문과 간질을 앓고 있는 딸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 되고, 신부와 의논해 도우려 하지만 고정관념에 얽매인 신부와 상문 부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에스더는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상문과 딸 사이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신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철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할 각오로 상문의 저주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으려 한다. 

영화 '원죄'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지난해 개봉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문신구 감독이 초대받은 일본 유바리국제환타스틱영화제는 1990년 홋카이도(북해도)의 유바리시에서 눈 덮인 탄광촌을 배경으로 처음 개최되었다. 

도쿄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기반으로 출발한 영화제이며, 매년 2월 유바리시 일원에서 열린다. 유바리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실행위원회에서 주최하며, 주로 여행객이나 마니아들을 상대로 하는 영화제인 까닭에 일본의 기대작이나 해외의 화제작 등을 주로 초청한다. 올해는 2019년 3월7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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