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지난해 12월말 은행권 신규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은 은행 내부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은 18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같은 기간 대비 3조원(14.1%)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97%로 전년말(1.19%)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작년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현황에서는 18조6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비해 1조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89.9%를 차지했다. 신규부실부문에서도 15조6000억원으로 대부분(83.8%)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14조6000억원)대비 1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가계여신 채권부실도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부실규모는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이었으며, 신규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2조2000억원)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0%)은 지난해 말(2.85%) 대비 0.74%포인트 감소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05%)은 지난해 말(1.11%)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고,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0.36%)은 지난해 말(0.3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도 지난해 말(0.24%)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17%)은 지난해 말(0.18%)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0.36%)은 지난해 말(0.38%)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