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상승세... 10대 1 액면분할 영향
롯데칠성음료 상승세... 10대 1 액면분할 영향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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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에서 ‘국민주’ 변신 6일 종가 주당 16만원... 상장 46년 만에 분할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황제주’로 불리는 롯데칠성음료가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0대 1 액면분할로 국민주로의 변신을 시도한 데 이어 최근 들어 두 번째다.

이 영향으로 롯데칠성 주가는 7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4만4000원(2.75%) 늘어난 16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6일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1주당 가액을 5천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가 79만9346주에서 799만3460주로, 종류주(우선주)는 7만7531주에서 77만5310주로 각각 늘어난다. 구주권 제출 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이며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4월 29일부터 신주변경상장일 전일까지,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3일이다.

롯데칠성 측은 “액면분할 건은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일정은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주주총회 결의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칠성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만7000원, 종류주(우선주) 1주당 2만7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9%, 종류주 4.0%이고 배당금 총액은 약 222억원이다.

이번 액면분할은 롯데칠성음료가 1973년 6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46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칠성은 이날 160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주당 가격은 16만원이 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과 투자자의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소액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별도 공시한 롯데칠성의 실적은 지난 2017년보다 매출은 670억원(2.9%) 늘어난 2조3463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12.7%) 증가한 8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50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롯데 측은 “분할합병에 따른 정산이익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실적 변경의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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