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합의안 도출 기대에도 협상 결렬 등 돌발변수 우려로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3.02포인트(0.05%) 소폭 내린 2만5806.6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16포인트(0.11%), 1.21포인트(0.02%) 하락한 2789.65, 7576.36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보다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는 하노이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 무역대표부(USTR)이 인도와 터키가 GSP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를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양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통상 압박을 확대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말이다.
이 밖에 중국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0~6.5%로 낮춘 것도 이날 주가에 부담을 가했다. 무역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중국의 경기 한파가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0을 기록해 전월 수치 54.2를 넘어선 동시에 시장치인 56.2에 부합했다.
반면 미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62만1000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4% 줄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중국의 모델3 판매 승인에도 2% 가량 하락했고, 타겟이 4분기 실적 호조에 5% 가량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