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워크아웃제도에 이은 배드뱅크 출범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조정 대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마음금융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은행 단독신용불량자라도 배드뱅크처럼 원금의 일부만 갚고 신용불량자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시중은행들이 자기 은행에만 빚을 단독신용불량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신용회복 지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단독신용불량자들은 원금의 3~10%를 납부하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뗄 수 있으며 이후 최대 8년까지 빚을 나눠 갚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배드뱅크에 가입하지 않은 상호저축은행에 빚을 진 이들도 상호저축은행들이 실시하는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은행별 단독신용불량자 채무조정 추진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최근 단독 신용불량자 11만 3천명을 대상으로 원금 대비 10% 이상만 갚으면 신용불량자 기록에서 빼주고 최장 8년까지 연이율 6%로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채무재조정 안내장(DM)을 각 신용불량자 주소지로 발송했습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단독 신용불량자 2500명을 대상으로 거치기간을 포함해 8년간 분할상환이 가능하고 원금 20%를 갚으면 연체이자를 전액 감면해주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채무액 2천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 2만 4천명을 대상으로 약정이자 6%만 내면 최장 8년간 분할상환 하도록 하면서 신용불량자 기록에서 삭제해주는 구제방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흥은행] 조흥은행은 단독 신용불량자 3만 2천명을 대상으로 원금의 3% 이상을 내면 최장 8년까지 분할상환(분기별 상환방식)토록 하는 내용의 대규모 채무재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카드 빚으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원금의 0~20%를 내고 최장 5년까지 나눠 갚으면 됩니다 은행 측은 배드뱅크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채무재조정 약정을 맺는 대로 해당 채무자들의 신용불량자 등록을 해지해 은행연합회의 종합 신용불량정보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당초 2~4월로 시한을 뒀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하면서 적극적인 채무재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원금의 5%만 내면 신용불량자 등록에서 삭제해주고 8년까지 분할상환(금리 6%) 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전체 단독 신용불량자 1만 8900명 중 4천명을 채무재조정 했습니다. [한미은행] 한미은행도 신용불량자 6천명을 대상으로 채무금액의 10%를 갚으면 최장 60개월까지 분할상환하고 연체이자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들어 배드뱅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 혜택을 보려면 2곳 이상의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한 은행에서만 빚을 진 단독신용불량자는 은행측과 개별적으로 채무재조정을 할 수 있었으나 신용불량 정보를 삭제하지는 못했습니다. ▶ 상호저축은행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 110여 개의 상호저축은행 중 38개 상호저축은행이 배드뱅크에 가입은 안됐지만 배드뱅크와 비슷한 조건으로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는 1개의 상호저축은행에만 빚이 있는 단독신용불량자로서 500만원 이하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들입니다. 대출잔액의 3%를 상환하면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해제되며 연 금리 6%로 최장 8년까지 상환이 가능합니다. 접수기간은 7월 31일까지입니다. 상호저축은행 중 27개 상호저축은행에서는 다른 상호저축은행 신용불량자 건에 대해서도 상호교환 접수하기로 돼 있습니다. 해당 상호저축은행으로는 ▲서울지역의 대영, 삼환, 스카이, 영풍, 제이원, 제일, 푸른, 푸른2, 한솔, 한중, 현대스위스, 현대스위스2 ▲부산지역의 인베스트, 한마음 ▲대구ㆍ경북지역의 경북, 삼일, 오성, 대송 ▲인천ㆍ경기지역의 한서, 좋은, 평택 ▲대전ㆍ충남지역의 대전, 천안 ▲울산ㆍ경남지역의 경은 ▲강원지역의 도민 ▲전북지역의 스타, 전일상호저축은행 등입니다. 자체 신용불량자에 한해서만 접수하는 상호저축은행은 동부, 프라임, 교원나라, 흥국, 인성, 금화, 에이스, 한남, 상업, 하나로, 구미상호저축은행 등 11개 상호저축은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