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배임 등 혐의로 검찰 고발돼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배임 등 혐의로 검찰 고발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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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알짜 자회사 인터비즈투어 헐값 매각 의혹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6일 중앙회 산하 알짜 자회사를 헐값에 매각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가경제균형발전실천연대(국실연) 이덕로(오른쪽)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공정뉴스)
국가경제균형발전실천연대(국실연) 이덕로(오른쪽)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공정뉴스)

국가경제균형발전실천연대(이하 국실연, 공동대표 이덕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중앙회의 자회사 매각과 관련한 부정사건이 발생했다”며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배임 및 중소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실연은 “박성택 회장 등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측근에게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현금 10억원 이상이 쌓인 알짜 자회사인 ㈜인터비즈투어의 경영권을 헐값인 15억원에 매각해 중기중앙회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국실연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7년 12월 19일 자회사인 인터비즈투어의 지분 34.6%를 불과 11일 전인 같은달 8일 설립한 자본금 5000만원의 아비비티홀딩스에 매각했다. 당초 1순위 입찰자는 현 인터비즈투어 본부장인 강석훈씨였다.

국실연 측은 “통상 M&A에서 계약자 변경은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입찰 보증금을 몰수하고 계약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기중앙회가 강 씨와의 계약유지를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국실연은 또 “중기중앙회가 인터비즈투어의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2014년에 주당 1만400원 하던 주식 20만주를 주당 7500원에 매각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당시 인터비즈투어는 2대주주인 홈앤쇼핑의 여행업벤더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고 매년 흑자를 내 1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실연은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중기 업계 현실을 외면하고 중앙회 자산 매각을 통해 잇속을 챙기는 행위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형 부정부패 근절을 강력히 지시한 바 있는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공정경제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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