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중기 박성택 회장, 핵심 측근 강석훈에 인터비즈투어 헐값 매각 전모[1탄]
[특종] 중기 박성택 회장, 핵심 측근 강석훈에 인터비즈투어 헐값 매각 전모[1탄]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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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회장 前 보좌관 中企 알짜 인터비즈투어 무일푼 인수 '의혹'
현금 10억 쌓인 회사 15억에 헐값매각….자본+부채 총계 73억 알짜회사
2014년 10,400원 거래됐던 주식 1주당 2900원 손해보고 7500원매매
강석훈 개인 입찰, 예비후보 결정 후 스폰서 끌여들여 법인설립

중소기업중앙회(박성택 회장)가 자회사 인터비즈투어(류길상 대표)를 자본금 5000만원인 페이퍼컴퍼니 아이비티홀딩스(오장균 대표)에게 경영권을 헐값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비즈투어는 2017년 12월에 매각된다. 표면적 이유는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 매각 과정에 박성택 회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직·간접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익잉여금으로 현금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1주당 가치가 10,400원이 넘는 주식 200,000주(지분 34%)를 주당 7500원 씩 15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가치 외에 M&A에서 중요한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0원으로 책정을 했다. 한 마디로 헐값 특혜 매각이 셈이다. 중기업계는 매각 과정에 개입한 경영진에 대한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비즈투어 매각 과정에 불법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ㆍ경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국증권신문’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350만 중소기업인의 권익을 위한 중소기업중앙회에 비정상적 M&A 과정과 경영 문제점에 대해 분석한다.  (한국증권신문 특별취재반)

중소기업중앙회(박성택 회장)는 2017년 자회사 인터비즈투어 매각과 관련 박 회장의 선거를 도운 측근에게 회사를 헐값 매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당시 1주당 가치가 10400원이던 인터비즈투어 주식을 경영권과 함께 7500원에 매각하면서 중소기업중앙회에 손실을 끼쳤다. 이와 관련 일부 중기 회원들은 박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한 배임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박성택 회장)는 2017년 자회사 인터비즈투어 매각과 관련 박 회장의 선거를 도운 측근에게 회사를 헐값 매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당시 1주당 가치가 10400원이던 인터비즈투어 주식을 경영권과 함께 7500원에 매각하면서 중소기업중앙회에 손실을 끼쳤다. 이와 관련 일부 중기 회원들은 박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한 배임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비리 온상이 되고 있다. 자회사인 인터비즈투어를 저평가해서 박성택 회장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강석훈 현 인터비즈투어 본부장에게 헐값 매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강 본부장은 이**부회장의 지역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중기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이 부회장을 도와 오면서 개인 집사로 알려져 있다.

인터비즈투어는 2008년 자본금 28억9000만원에 설립된 중소기업전문여행사이다. 홈앤쇼핑의 벤더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인터비즈투어는 2008년 자본금 28억9000만원에 설립된 중소기업전문여행사이다. 홈앤쇼핑의 벤더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년 12월 강석훈 본부장에게 인터비즈투어를 매각한다. 강 본부장은 당초 개인 자격의 예비입찰 당사자였다. 하지만 본 계약 때는 자본금 5000만원 짜리 법인 아이비티홀딩스(강석훈·오장균 공동대표)를 설립해 계약을 맺는다. 자본금이 5000만 원인 아이비티홀딩스는 자본금 28억9000만원인 인터비즈투어의 지분 200,000주(34.6%)를 15억 원에 인수한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M&A가 성사됐다. 하지만 자금의 출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 본부장이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인터비즈투어를 인수했다는 의혹이다. 인터비즈투어를 인수한 아아티비홀딩스가 강 본부장이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매각 결정이 떨어진 뒤에 설립됐고, 잔금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비즈투어의 자본금은 28억9000만원이다. 회사의 자본총계는 39억8600만원이다. 부채와 자본 총계는 73억2600만원이다. 우량기업이다. 매년 이익이 나고 있다. 2대 주주인 홈앤쇼핑이 2대 주주로서 벤더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비즈투어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전성이 우수하다.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10억원(2017.7. 기준)이상의 이익잉여금을 현금을 쌓아두고 있음을 알수 있다. 경영권을 제외한 보수적 관점에서 주당 가치를 평가해도 1만원 이상은 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터비즈투어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전성이 우수하다.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10억원(2017.7. 기준)이상의 이익잉여금을 현금을 쌓아두고 있음을 알수 있다. 경영권을 제외한 보수적 관점에서 주당 가치를 평가해도 1만원 이상은 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터비즈투어의 손익계산서
인터비즈투어의 손익계산서.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10억원(2017.7. 기준)이상의 이익잉여금을 현금을 쌓아두고 있음을 알수 있다. 경영권을 제외한 보수적 관점에서 주당 가치를 평가해도 1만원 이상은 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헐값매각 배후 작전세력

인터비즈투어 주주명부(2018.12.현재)
인터비즈투어 주주명부(2018.12.현재)

인터비즈투어 매각에 작전세력 개입 의혹이 제기된다. 박성택 회장 취임 이후 인터비즈투어 매각이 비밀리에 추진됐다는 것.

인터비즈투어 감사→매각을 위한 지분 가치평가 용역→국회 국정감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매각공고 1차 유찰→2차 매각·강석훈 개인 자격 입찰 →강석훈 입찰 예비후보 결정→아이비티 설립→중기·아이티비홀딩스 주식 양도계약 체결→ 잔금 완료 등의 수순을 통해 인터비즈투어 1대 주주는 중기에서 아이비티홀딩스로 바뀐다.

M&A가 불법은 아니다. 헐값 불법 매각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1주당 가치 10400원 이상 나가는 주식을 7500원에 매각한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배제해 자산 가치를 축소해 매각한다. 회장 선거에 개입했던 측근에게 특혜를 줬다는 점에서 ‘보은 특혜’라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년 인터비즈투어를 매각한다. 11월 16일에 비상장 유가증권(주)인터비즈투어 매각 공고를 낸다. 매각 주식수 200,000주(34.6%)이다. 1차 공매에서 유찰된다. 24일 재공매한다. 2차 입찰기한은 29일까지이다. 30일 1순위 낙찰자에 통보한다. 12월 5일 계약 체결 및 매매대금을 납부한다는 게 세부 일정이다. 다만 계약체결과 매매대금 납부 일정은 매도인과 낙찰자 간의 상호 동의 하에 일정을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석훈 현 인터비즈투어 본부장은 2차 입찰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1순위 낙찰자로 선정된다. 1주당 단가는 7,500원이다. 매매금액은 15억원이다.

인터비즈투어 주식 공개매각을 알리는 중기 게시판 캡처 , 일반적인 M&A는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여 투명하고 공개 매각 절차를 밟는다. 중기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만 매각을 공개함으로써 입찰을 제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비즈투어 주식 공개매각을 알리는 중기 게시판 캡처 , 일반적인 M&A는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여 투명하고 공개 매각 절차를 밟는다. 중기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만 매각을 공개함으로써 입찰을 제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일각에서는 강 본부장이 1순위 낙찰자로 선정되고 본 계약 체결까지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한다. 인수가격, 인수조건, 재무, 사업능력 등을 판단했어야 했는데 이 과정이 생략됐다는 비판이다. 오히려 강 본부장에게 회사를 넘겨주기 위해 짜 맞춘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강 본부장은 2017년 11월 30일 예비 낙찰자로 선정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월 5일 강을 최종 낙찰자로 결정한다. 강은 조*환 삼우****회장을 주주로 끌어들여 12월 8일 아아티비홀딩스를 설립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예비 낙찰자가 강에서 아이티비홀딩스로 바뀐 데 대한 검증절차 없이 12월 19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아이티비홀딩스의 계약이 특혜라는 지적이다. 당시 인터비즈투어는 이익잉여금으로 10억원 이상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홈앤쇼핑이 2대 주주이며, 홈쇼핑의 벤더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14년 공개 매각 당시 10400원에 거래됐던 주식을 7500원에 헐값 매각했다는 점 등이다.

강이 자본 없이 입찰에 참여했고 본 계약은 제3의 인물(조**회장)을 끌어들여 회사를 설립하고 인터비즈투어를 인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현금 10억 원 이상이 쌓여있는 회사의 경영권을 10억 원에 인수했다는 점에서 LBO(LBO·Leveraged Buy-Out)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인수하려는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합병기법이다. 인터비즈투어 내에 현금 10억 원 이상이 쌓여있어 낙찰자는 자기 자본 없이도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 이 같은 편법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 본부장의 입찰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입찰참가 자격 요건 제한'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강이 본인 이름으로 본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타인과 함께 법인을 설립했다는 점을 들어  '허위명의로 매수 신청한 사실이 있는 자' 위반이라는 것이다.

아이비티홀딩스 실제 주인은 누구?

인터비즈투어가 LBO 방식 M&A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이비티홀딩스의 실제 주인이 누군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현재 아이티비홀딩스의 주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2017년 12월 설립된 회사라서 올해 첫 국세청에 세무신고한다. 신용정보회사에도 기업정보가 없다.

아이티브홀딩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회사는 2017년 12월 8일에 설립됐다. 강석훈·오장균이 12월 20일 공동대표로 등재한다. 사내이사는 조**, 김*미, 조*옥 등이 선임된다.

강은 이**부회장의 측근이다. 19·20대 총선 당시 지역 보좌관을 했다. 지난 중기회장 선거 때는 박성택 현 회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공동대표인 오는 조** 삼우****회장의 측근이다. 조는 고려대 출신으로 ‘자랑스런중소기업인(중기회)’회장을 역임했다. 아이티비홀딩스의 주소지인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24(대치동, 타워크리스탈빌딩 000호) 건물주는 조**회장과 두 아들이 공동명의이다.

아이티비홀딩스
아이티비홀딩스의 등기부 등본,자본금 5000만원(1주당 5000원)으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대치동, 타워크리스탈빌딩)를 본점으로 설랍했다. 국내외 여행업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이비티홀딩스는 2017년 12월 8일에 설립됐다. 강석훈 인터비즈투어 본부장이 중기와 계약에 대한 세부일정을 마무리한 뒤 3일 만에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아이비티홀딩스는 2017년 12월 8일에 설립됐다. 강석훈 인터비즈투어 본부장이 중기와 계약에 대한 세부일정을 마무리한 뒤 3일 만에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강은 2018년 4월 13일 지주회사나 다름없는 아이비티홀딩스를 사임하고, 계열사인 인터비즈투어 본부장에 취임한다. 기업의 조직 특성상 지주사 대표가 사임하고 계열사의 본부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이유에서 강이 바지(대리인)으로 입찰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인터비즈투어를 인수한 인물은 ‘제 3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울 수 없던 인사가 강을 대신 내세워 인수를 했을 가능성이 중소기업중앙회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이비티홀딩스 본사가 위치한 대치동 타워
아이비티홀딩스 본사가 위치한 대치동 타워크리스탈 빌딩의 전경.2017년 12월 8일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된 아이비티홀딩스는 설립 후 10여일만에 15억원을 투자해 인터비즈투어를 인수하면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매각 과정에서 헐값·특혜 의혹을 벗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헐값·특혜는 물론이고 검증절차까지도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이덕로 한국사회격차해소국민포럼(시설관리조합 이사장)이사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투명한 M&A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기 홈페이지에만 공개해 박성택 회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부회장의 측근인 강석훈 씨 개인을 매각 협상자로 선정한 것이 의심스럽다.”면서 “강석훈 개인을 매각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면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했다. 이러한 검증절차를 무시한 채 급조한 아이비티홀딩스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주당 10400원이던 주식을 7500원에 매각했다는 것은 밀실 특혜 매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기중앙회 실세-정치권 유착과 작전 '논란'

중소기업중앙회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 핵심 실세와 정치권이 결탁한 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한다.

인터비즈투어는 김기문 전 회장 시절인 2008년에 설립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기인들이 주주로 참여한다.

2014년 3월 홈앤쇼핑과 하나투어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각각 30.9%와 20%를 매입한다. 주당 매입 단가는 10,400원이다. 중소기업중앙회(34.6%), 홈앤쇼핑(30.9%), 하나투어(20.0%), 스00(6.9%), 세00(3.5%), 시00(3.5)순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된다.

2015년 2월 박성택 현 회장이 취임 이후 이상기온이 감지된다. 회사의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회사 가치를 하락시켜 저가 매각을 위한 단초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이 떨어지면 회사의 가치가 하락한다. 매출 하락 때에 매각하면 제 가격을 받을수 없다. 반면 인수자는 싼 값에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터비즈투어는 2017년 기준 자본금 28.9억원(1주당 5000원)이며, 부채와 자본총계 73.26억만원(자본39.86억원+부채 33.4억)이다. 이익 잉여금만 10.96억원(2017.7. 기준)을 쌓아둔 양호한 기업이다.

매출도 2014년까지 매년 상승했다. 2012년(20.29억원), 2013년 (26억), 2014년(36억)이다. 이후 2015년 (34.99억원), 2016년 (25.46억원), 2017.7년(17억)까지 하락한다. 당기순이익도 2012년(4.37억), 2015년(7.14억)까지 매년 상승하다가 2014년(6.57억)이후 급감하여 2015년(5억.54억), 2016년(1.15억), 2017.7년(4.3억)이다.

2014.3. 하나투어와 홈앤쇼핑의 인터비즈투어 주식 공개 매수와 관련해 주주(45명) 가운데 41명은 매각을 결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주 5명은 매수를 거부했다.  당시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10,400원이다.

이덕로 이사장은 “박성택 회장 체재가 들어선 뒤 ‘보은 특혜’가 시작됐다.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인터비즈투어 등에 채용한다, 대표적인 비리는 알짜회사 인터비즈투어를 헐값 매각한 것”이라고 했다.

중기는 매년 매출 상승을 기록하던 인터비즈투어의 매출을 2015년 이후 축소시킨다. 저가 매각을 위한 작전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주당 10,400원에 공개 거래됐던 주식을 2017년 주당 2900원씩 손해를 보고 7500원에 매각한다. 당시 10억 원 이상 현금을 쌓아둔 회사 경영권을 불과 15억 원에 매각한다. 박 회장의 핵심 측근 인사에 보좌관 역할을 했던 강 인터비즈투어 본부장 개인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이사장은 “2014년 10400원에 거래됐던 기업 주식을 매각하면서 기업가치와 미래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주당 7500원에 매각을 한 배경을 상식적으로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여러 특혜와 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는 물론, 경찰 수사도 수반돼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연치 않은 매각 과정 '깜깜이'

홈앤쇼핑과 하나투어가 2014.3.에 舊 주주로부터 각각 30.9%(178,400주)와 20.0%(115,600주)를 주당 10,400원에 매수했다. 중기가 2017.12.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7500원에 매각하면서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기는 2017년 1월 '주식매각을 위한 가치평가용역'를 회계법인에 맡긴다. 세무, 법률 검토이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선정된다. 안진회계법인은 인터비즈투어에 대해 주당 가치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평가한다.

이덕로 이사장은 "중기의 인터비즈투어 매각은 잘 짜여진 각본이다. 김기문 전임 회장이 물러난 뒤 박성택 회장 체재가 들어선 뒤, 인터비즈투어 매각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첫번째 저가 매수를 위해 회사 가치 하락을 위해 매출을 감소시킨다. 인터비즈투어가 국감에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되기 전인 2017년 1월 주식매각을 위한 가치평가용역을 안진회계법인에 맡긴다.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제기된다. 11월초 매각이 추진된다. 1차 유찰된 뒤, 2차에서 박 회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강석훈이 개인 자격으로 입찰 예비후보자가 된다.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해 12월 8일에 설립된 아이비티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한다. 2014년 거래됐던 10400원보다 2900원이나 헐값으로 매각했다. 10억원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를 불과 15억원에 매각했다는 게 올바른 M&A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M&A는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철저한 사전 조사와 검증을 통해 매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인 회사도 아니고 350만 회원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공적인 기능이 사적 기능보다 높다는 의미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장(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M&A(인수-합병)에서 주가의 가치평가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지분+경영 프리미엄이 회사 매각 가격을 결정한다"라면서 "인터비즈투어 매각절차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회사의 미래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고려되지 않은 부실 매각절차로 보인다“말한다.

일반적으로 매각을 위해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공식적인 매각절차를 착수한다. 매각 주간사는 기업 실사를 거쳐 잠재적 인수 후보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낸다. 이후 매각 예비입찰을 시행해 가격, 인수조건, 재무, 사업역량 등을 판단한다. 인수 후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입찰을 실시한다.

김선제 연구소장은 "인터비즈투어 매각을 보면 클라이언트가 매각 이후 헐값매각이라는 비판을 벗기 위해 회계법인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의 미래가치, 경영권 등을 주식 가치에 대입시키지 않고, 재무제표상 자산총액만을 계산에 넣은 방법으로 주식 가치를 하락시켰다. 2014년 홈앤쇼핑과 하나투어가 매입할 당시 주당 가치를 10,400원이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중기의 인터비즈투어 매각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했어야 옳다. 클라이언트가 책임 회피를 위해 회계법인에 코멘트를 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진과 회계법인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 일부 중기회원들은 박성택 이사장과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터비즈투어에 대한 기업실사 중이던 3월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에 연루되어 금융당국으로부터 1년간 신규감사 업무 정지 조치를 받았다. 안진회계법인은 중기의 고소를 당하게 되면 곤혹스러운 상황이 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에 연루되어 영업정지된 바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자회사를 헐값매각 과정에 회장 측근들이 개입한 의혹이 드러난 만큼 관계자들에 대한 배임 고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인상, 주휴수당, 근로시간단축, 경기침체 등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회사 헐값 매각 등 실세들의 잇속 챙기기가 여론화되면 중소기업중앙회의 무용론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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