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랑가' 뮤지컬과 창극의 조화, '恨'을 노래하다
[종합] '아랑가' 뮤지컬과 창극의 조화, '恨'을 노래하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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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랑가>가 3년 만에 대학로 무대위로 다시 돌아왔다. 삼국사기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아랑가>는 주인공 '아랑'을 둘러싼 백제의 왕 '개로'와 아랑의 남편이자 백제의 장군인 '도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개로 역의 박유덕

지난 12일 대학로 TOM 1관에서 뮤지컬 <아랑가>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전 출연진이 함께한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 간담회가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이대웅 연출가를 비롯해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작곡가, 박인혜 작창 등 연출진과 강필석, 박유덕, 박한근, 최연우, 박란주, 김지철, 안재영 등 '아랑', '개로', '도미'역의 배우들이 함께했다.

2014년 아시아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ATSF)에서 '전통극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처음 탄생된 뮤지컬 <아랑가>는 2015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됐고, 그해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리딩 공연됐으며 2016년 초연했다. 당시 예그린어워드 연출상, 남우주연상, 혁신상 등을 수상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로 역의 박한근

 

 

아랑 역의 박란주

 

연출을 맡은 이대웅 연출가는 "초연때 작품이 올라갔던 충무 블랙(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과 무대 형태가 바뀌면서, 작품의 연출적인 부분이나 인물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오브제 등을 조금 더 강조하거나 제거할 수 있었다"며 "배역들에 여러 레이어를 부여했다. 예를 들어 '아랑'이라는 인물을 보면 개로와 도미에게는 사랑스러운 한 여인이지만, '사한'에게는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든다던가, '도림'은 스님이자 고구려의 첩자로 활동하는 등 여러 레이어를 부여하고, 이들이 그 안에서 충돌하는 것 또한 이번 작품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인공 '개로'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은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다시 올라가게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즐거운 작품이지만 힘들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로 역의 강필석

 

'아랑' 역을 맡은 최연우는 "처음 공연에 올라갔을때 넓은 무대에서 했었는데, 지금은 좁아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을 끊지않고 끌어가는게 이번 공연의 특색이나 장점인 것 같다. 연결하는데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도창 역의 박인혜

도창 역을 맡은 배우겸 국악소리가 박인혜는 "판소리와 대사 그리고 노래가 유연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했다.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극대화 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장면이나 대사를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른 재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과 창극의 만남, 그동안 많은 국내 창작진들이 한국인의 '한(恨)'이라는 정서를 뮤지컬과 연극,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뮤지컬 <아랑가>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국악기의 잔잔하고 애절한 선율이 함께한다.

 

작품의 시작하면 끝날때 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눈과 귀를 사로잡을 뮤지컬 <아랑가>는 뮤지컬 배우 강필석, 최연우, 이정열, 김태한, 박인혜, 정지혜를 필두로, 박한근, 박유덕, 안재영, 김지철, 박란주, 윤석원, 유동훈, 임규형 등이 캐스팅됐다.

도미 역의 김지철 아랑 역의 최연우

창작진의 기발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무대위로 올린 뛰어난 출연진이 함께하고 있는 뮤지컬 <아랑가>는 오는 4월 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전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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