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직원 구속 '마약 수사' 강남 전역 확대 방침
경찰, 버닝썬 직원 구속 '마약 수사' 강남 전역 확대 방침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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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직원을 구속했다. 버닝썬 논란 이후 직원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버닝썬은 마약과 성폭력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 수사를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클럽 MD’는 여러 클럽과 동시에 계약돼 있는 일종의 프리랜서 직업이다. 경찰은 클럽MD가 마약 유통책 역할을 맡았을 경우 강남권 다른 클럽에서도 유사 마약 투약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버닝썬 직원 A씨가 최근 구속됐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경찰은 강남 클럽 마약 유통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많은 만큼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일명 애나)씨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해 최근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바모(26)씨를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한 언론은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별명으로 일한 바 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바 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 씨는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28)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인물이기도 하다. 

경찰은 바 씨가 아레나 등 타 강남권 클럽에서 근무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강남권 클럽에 대한 마약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남권 클럽들 사이에서는 직원들의 이동이 활발히 이뤄지는데 특히 손님을 유치하고 약 15% 가량의 수수료를 받는 클럽 MD들이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들은 여러 클럽을 돌면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클럽 MD가 마약 유통책을 맡았을 경우 유사 마약 투약 행위가 강남권 클럽 전역에서 일어났을 개연성도 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전력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 여부를 내사하고 있다. 경찰은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마약 투약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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