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분기 영업이익 88% 하락
카카오 4분기 영업이익 88% 하락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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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등 신사업 부진 영향

국내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에서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14일 작년 4분기에 매출 67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나 하락했다. 증권가의 전망치(영업이익 279억원)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다. 영업이익률(매출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0.6%에 불과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4167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실적 쇼크는 신사업의 부진 때문.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작년 12월 시작 예정이었던 카풀 서비스가 택시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되면서 수익 사업을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했다. 간편결제를 담당하는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실적이 악화됐다.

카카오는 이런 신사업 분야에서만 6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인재(人材) 확보와 마케팅 비용을 합친 4분기 영업비용이 6688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8%, 1년 전보다는 31%나 늘어난 규모다.

기존 주력 사업인 광고와 콘텐츠 분야가 실적에 기인했다.

광고 사업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수익이 대폭 늘면서 1년 전보다 14% 늘어난 18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한 음원 서비스 멜론의 성장에 힘입어 18% 늘어난 3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기술 개발과 인재 영입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느라 비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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