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예측보다 더딘 KB금융, '리딩뱅크' 신한에 내주나
증권사 예측보다 더딘 KB금융, '리딩뱅크' 신한에 내주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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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간판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을 3조3000억원대로 예측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3조1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이 예상된다. 

8일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7.3%(2425억원) 감소한 결과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에 다른 일반관리비 증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작년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조90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0%(6585억원) 늘었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2조2429억원으로 전년대비 9.4%(1929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관련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ELS(주가연계증권),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그러나 작년 기타영업손익은 28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ETF·파생결합상품 관련 손실, 이상 기후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보험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5조9666억원으로 전년대비 6.0%(3380억원) 증가했다. 4분기 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희망퇴직 비용(2860억원)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KB금융의 작년 말 총자산은 47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8%(42조8000억원)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할 경우 731조8000억원으로 8.9%(59조8000억)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작년 말 그룹의 NPL(부실채권) 비율은 0.61%로 1년 전보다 0.08%p,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8.9%로 같은 기간 31.0%p 개선됐다. 또 그룹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와 13.9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는 희망퇴직 비용, 특별보로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1450억원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작년 말 원화대출금은 2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6%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8.9%, 기업대출은 10.5%씩 고루 성장했다.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 비율은 0.48%였다. 

반면 KB증권은 지난해 17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4.2%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4분기는 32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역시 전년대비 27.2%(981억원) 줄어든 262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대비 10.9%(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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