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정권탈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김정은의 대변인같은 대통령의 처신에 국가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고 아마추어 경제실험으로 빈곤층은 몰락했다. 김태우·신재민 등 양심적 내부고발자에 의해 정권 부패는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딸 가족은 해외로 이주하고, 영부인 절친 손혜원 의원은 투기 의혹에 최측근 김경수 지사 실형까지, '이게 나라냐' 탄식이 들려온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한국당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로 나뉘어 싸워왔던 지난 10여년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말자. 2006년 커터 칼 테러를 당하면서도 저를 지원 유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안타까움이야 저도 그 어떤 분들보다 덜하지 않다. 그러나 의리보다 위에 있는 것이 국민"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을 버리자는 얘기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보수 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일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자 스스로 '나를 버리라'고 했다. 그런 결기 없이 폐족으로 불렸던 그들이 지금 집권할 수 있었겠나"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도 저격했다. 오 전 시장은 "여러 이유로 불안한 사람에게 당 대표의 기회를 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이 돼야 이긴다"라며 "제가 우리당 후보가 당선돼 본 적 없던 '광진을 선거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앞장서서 내년 총선을 수도권 압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검토 중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