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 전성기 이끈 화승 법정관리 왜?
스포츠웨어 전성기 이끈 화승 법정관리 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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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이 르까프·케이스위스·머렐 등 3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유통함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승은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무법인 지평이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서울회생법원은 한 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53년 설립된 동양고무산업을 모태로 하는 화승은 토종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 미국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유통하는 회사로 1980~90년대 프로스펙스, 라피도와 함께 국내 스포츠웨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이후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이 나이키, 아디다스를 비롯해 데상트, 언더아머, 뉴발란스 등 외국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 2015년 KDB 산업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KTB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화승에 의류·신발 등을 공급한 납품업체와 원부자재 공급 업체가 줄줄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동남아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화승은 일부 원부자재를 부산 지역에 있는 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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