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찾기 릴레이인터뷰 ③] 홍재이·조연화·황재훈, "처음 본 순간, 한 눈에 알아본 사람이 있나요?"
[뮤지컬 김종욱찾기 릴레이인터뷰 ③] 홍재이·조연화·황재훈, "처음 본 순간, 한 눈에 알아본 사람이 있나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서 뮤지컬 '김종욱찾기' 배우들 인터뷰와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로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세명의 배우 황재훈, 홍재이, 조연화 배우와 인터뷰를 가졌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라는 작품이 나온 지 오래되기도 했고, 영화로도 나와서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희들이 영화와는 다르게 새로운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셔서 그런 매력들을 찾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김종욱 찾기>도 좋은 작품이고 주변에 많은 소극장 작품들이 있으니까 사랑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 배우 홍재이는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종욱 찾기에 합류한 배우 홍재이, 조연화

앞서 진행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출연진들의 릴레이 인터뷰로 그 남자 역을 맡은 홍재이, 그 여자 역을 맡은 조연화 배우와 함께 인터뷰를 나눴다. 멀티맨 역을 맡은 황재훈 배우는 공연 스케줄로 인해 현장에 참여하지 못했으며, 서면으로 전달받은 내용을 통해 정리했다.

대학로 카페 'Lga'에서 <김종욱 찾기>에 합류한 동갑내기 배우 홍재이, 조연화, 그리고 황재훈 배우를 만났다.

 

▲ 반갑다. 첫 질문이다 독자들에게 나란 배우는 어떤 배우인지 소개한다면?

홍재이(이하 '홍') : 안녕하세요. 이번 작품에서 그 남자 역을 맡은 배우 홍재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떤 배우인지 물어본다면 아직은 부족한 배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이번 작품에서 같이 공연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형들을 보면, 그들이 좋은 소스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부족한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채워갈 수 있게 됐어요. 그러니 저는 아직은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은 부족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조연화(이하 '조') : 안녕하세요. 저는 그 여자 역을 맡은 조연화입니다. 저도 '나는 어떤 배우다'라고 표현을 하기에는 아직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목표하는 지점은 있어요. '도화지'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있잖아요. 뭔가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은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배우이고 싶어요. 아, 지금의 저는 열정 넘치고 에너지가 넘치는 '소녀'입니다.

황재훈(이하 '황') : 반갑습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1,2,3에 이어 이번 4번째 시즌에서도 활약할 멀티맨 역을 맡은 배우 황재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떤 배우라고 칭하는 것보단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가 더 표현하기 쉬울 것 같아요. 가장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동네 주민 혹은 이웃사람과 같은 편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친근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 중인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남자 역을 맡은 배우 홍재이
그남자 역을 맡은 배우 홍재이

 

▲ <김종욱 찾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황 : 저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약 1000회가량 공연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도 변치 않고 느끼는 게 한 가지가 있는데, 매 시즌 다른 배우들과 호흡하고 그 동료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홍 : <김종욱 찾기>라는 작품이 유명한 작품이고 많은 배우분들이 거쳐가셨잖아요. 뮤지컬을 하고 있는, 하고 싶은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씩 해보고 싶은 작품이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도전해왔었어요. 오디션이 있을 때마다 지원했었는데, 계속 고비를 마시다가 이번에 어렵게 붙었어요. 그래서 이런 기회가 저한테 주어진 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 작품에서 해보고 싶었던 역할로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기뻐요. 같이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들도 성격들이 너무 좋아서 연습 때부터 정말 웃으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시즌 초반이라 정신도 없고, 어수선하긴 하지만 앞으로 관객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 저도 앞에 내용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연극을 하다가 뮤지컬을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어요. 배우라면 해보고 싶은 작품들이 있잖아요. 그 위시리스트에 있는 한 작품이었어요. 오디션을 치르고 길을 가고 있는데 합격 문자가 오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악~'하고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요. 그럴 정도로 좋았고 감사했는데, 반면에 부담감이나 걱정도 없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 보여줘야 할 부분들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내가 폐가 되지 않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걱정이 왔었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고맙고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뭔가 혼돈에 빠질 때마다 같이 힘내주고 찾아주고, 연습해주셔서 제가 안정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무대에 설 때마다 설레고 긴장되는 묘한 긴장감이 계속 남아있어요. 이건 마지막 공연을 하는 날까지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지금 김종욱을 하면서 느끼는 건 감격과 설렘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오는 부담감인 것 같아요. 이게 같이 공존하고 있어요.

▲ <김종욱 찾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 넘버가 있다면

홍 : 저는 개인적으로 '왜 그런 거야?'라는 넘버가 제일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김종욱 찾기는 그 여자라는 사람을 위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 여자가 보이지 않으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여자가 첫사랑 김종욱을 만나기 두려워하고 자꾸 피하려고 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 제가 선택한 '왜 그런 거야?'라는 넘버에요. 음악 멜로디가 이쁘고 좋은데 가사는 되게 슬퍼요. 그래서 무대에서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울컥하는 장면이죠. 실제로 첫 공연에서 이 장면을 하는데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었어요. 제가 울면 안 되는데 눈물이 나와서 정말 큰일 날뻔했죠. 울면 안 되는 장면이거든요. 그래서 전 이 넘버와 장면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황 : 저는 제가 멀티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로곡을 부를 수 있는 '인도 가이드'로 나오는 '아차아차인디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조 : 저는 한 곡을 선택하자면 '여자의 결심'을 꼽고 싶어요. 앞에서 홍재이 배우가 말했던 '왜 그런 거야?' 장면 뒤에 바로 나오는 곡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아닐 수 있는데, 우리 작품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관객분들이 우리 작품을 보고 '그 여자'라는 캐릭터가 답답하다는 말을 하세요. 운명만 쫓아가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요. 그런데 남녀관계에서 내가 너무 좋아하지만 그 관계가 깨지면 또 멀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멀어질 수 있으니까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아서 다가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뭔가 이 남자를 운명으로 남겨두고, 나의 꿈속에서 나의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싶지. 만약 내가 한 발짝 더 다가가서 이 남자랑 정말 사랑을 하게 돼버리면 이게 깨어졌을 때 못 견딜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여자의 심리를 유일하게 대변해줄 수 있는 노래가 바로 '여자의 결심'이에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사랑이지만 "우린 다른 연인들과 똑같아질 거야, 지긋지긋하고 싸우고 서로 지겨워지겠지. 그러니까 잘가 내 사랑, 나 절대로 그대를 지우지 않을게"라며 부르는 노래가 이 여자의 감정을 잘 보여주는 거 같아요. 이 노래를 잘 해결해야 이 여자가 조금이라도 공감이 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쟤 뭔데?’이렇게 될까 봐... 그래서 이 노래를 잘할 수 있도록 음악감독님 하고도 심혈을 기울였던 곡이에요. '이 곡만큼은 잘 해내겠다' 그래서 애착이 가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그여자 역의 조연화
그여자 역의 조연화

▲ 이번 공연에서 실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홍 : 저희 작품이 의상 전환이 많아요. 그것도 씬이 길지 않아서 장면 이후에 빠르게 옷을 갈아입어야 하죠. 제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딱 장면이 끝나고 빠르게 들어가서 옷을 빠르게 갈아입고 무대 위로 올라갔었어요. 문제는 제가 바지 단속을 잘 못했죠. 제가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데 바지가 자꾸 내려가서 바지를 허리춤으로 정비하려고 올렸는데 뭔가 찬바람이 느껴졌어요. 저 나름대로 몰래 어떻게 수습을 해보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 친구(조연화)가 대사로 말해줘서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조 : 사실 저는 처음 시작하는 씬부터 봤었어요. 그런데 웬만하면 대사로 하고 싶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관객들 모르게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못 알아듣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이 장난을 치는 씬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씬에서 '바지 지퍼나 올려요'라고 말하고 나갔어요. 맞죠?

홍 : 사실 제가 알아서 올리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대사로 해줘서 수습할 수 있었죠. 사실 제가 할 수 있었어요. 

조 : 노골적으로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말해서 미안하기도 해요.

▲ 공연을 보러 오실 관객분들께 한마디를 하자면?

홍 : 우리 작품이 나온 지 오래되기도 했고, 영화로도 나와서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희 새로운 배우들이 이전 시즌과 영화와는 다르게 새로운 매력이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셔서 그런 매력들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소극장 작품보다 대극장을 찾으시지만, 우리 <김종욱 찾기>도 좋은 작품이고 주변에 많은 소극장 작품들이 있으니까 사랑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조 :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영화가 주는 것과 정말 다른 에너지가 무대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더 생동감 있고, 생생한 느낌이에요. 그런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고, 즐겁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서 보여드릴 테니까 저희 매력이 전부다 다르기 때문에 공연장을 찾아오셔서 그 매력들을 다 확인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잡생각 안 하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니까 많이 와서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 감사하겠습니다!

황 : 후회 없는 공연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극장에서 만나요.

배우 황재훈

▲ 기해년 이루고 싶은 새해 목표가 있다면.

황 : 일단 올해 목표는 영화를 두 편 정도 촬영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인 것 같아요. 그리고 <김종욱 찾기> 작품에서 목표를 말하자면 조금 더 성장하고, 더 멋진 무대를 선보여 드리고 싶어요.

조 : 저는 우리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건, 온전히 그 여자의 캐릭터로 다가가서 관객분들한테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그 여자를 무대 위에서 만나면서 계속 꽉꽉 채워서 온전히 그 여자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이 작품을 끝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요. 올해의 바람은 쉬지 않고 공연하는 거, 나태해지지 않고 뭔가 밀도 있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홍 : 일단은 올해 좀 쉬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고요. 배우로서 그게 첫 번째 바람이에요. 그리고 제가 매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데,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과 배우가 되는 게 제 새해 목표입니다. 뭔가 무리해서 많이 좋아지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이 말만큼은 기사에 내줬으면 좋겠다.

홍 :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보자면 긴 시간이잖아요. 이번 시즌 배우들 전부가 6개월 동안 사고 없이 화목하게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황두수 연출님, 정명진 음악감독님, 김아리 음악 조감독님, 김재우 피디님, 김희선 조감독님, 이성진 대표님 잘 부탁드리고 감사합니다.

조 : 저도 일단 홍재이 배우와 같이 감독님 피디님 대표님 모두 감사합니다. 저희 진짜 많이 아껴주셨어요. 그래서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배우 열두 명 모두 진짜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오빠 동생이거든요. 다들 너무 따듯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모두 끝날 때까지 다치지 않고, 끝까지 체력관리 잘해서 에너지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시즌이 될 수 있게 열심히 가겠습니다.

황 : 저도 이 친구들과 같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전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