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79% 하락...구광모 회장 리더십 악화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79% 하락...구광모 회장 리더십 악화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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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구광모 회장이 경쟁그룹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구광모 회장이 경쟁그룹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구광모 호(虎)'의 경영 지표가 밝지 않다.  고 구본무 회장에 이어 지난해부터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 회장에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 지표가 될 수 있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구 회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79.3% 감소했다.

4분기 때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赤字) 확대와 TV·생활 가전 사업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렸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아 손실이 늘었다.

주력 수익원인 TV와 생활가전 사업도 마케팅 확대 등으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 생활가전 사업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 4097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048억원에 그쳤다. TV 사업도 흑자 규모가 1000억원 이상 줄어든 2091억원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 삼성의 경쟁 구도에서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재편되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중심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구 회장 취임이후 LG전자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젊은 리더십을 통해 스마트한 회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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