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넥슨 인수설 '솔솔'… 문제는 '자금'
카카오, 넥슨 인수설 '솔솔'… 문제는 '자금'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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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국내외 게임업계 진출 욕심을 내비쳤다. 국내 대장격 게임사인 넥슨 인수 검토 사실이 알려진 탓이다. 문제는 카카오의 '자금'이다. 

 

카카오 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아 글로벌 사모펀드 KKR, 칼라일 등이 넥슨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공룡이 눈독을 드리기 시작했다. 

국내 다양한 플렛폼을 끌어안고있는 콘텐츠 공룡 카카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부터 관련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선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측되고 있지만, 카카오는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는 시가총액 약 8조 3천억원규모다. 앞서 말한 넥슨 인수비용을 따지고 보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관계자는 "우선 앞서 멜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처럼 단기대출과 채권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번 째 수로는 카카오의 2대주주 텐센트(6.7 지분 보유중)에 지분을 넘기면서 투자금을 모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팔린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피할 수 있어, 텐센트도 생각해볼수 있는 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가 매물로 나왔는데 검토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투자은행(IB)을 주관사로 선정해야할 텐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평소 여러 법률적 자문을 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에 넥슨 인수에 필요한 법률적인 검토를 일상적인 수준에서 문의한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016년 멜론을 운영하고 있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 8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카카오는 대출과 채권발행 등으로 마련한 자금과, 자체 보유한 현금 3200억원 등을 더해 당시 멜론의 최대주주였던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2대주주였던 SK플래닛에 인수대금을 지불했다. 나머지 금액은 유상증자를 통한 카카오 신주를 발행해 두 회사에 넘겼다. 

멜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끌어모았던 차입금 중 일부가 아직 상환기한에 따라 남아있는 상태지만, 이는 현재 현금으로도 모두 상환이 가능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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