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업계 주식 쓸어담는 외국인
구조조정 건설업계 주식 쓸어담는 외국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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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몸집을 줄이고 있는 건설사에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4개월간 걸설주 매수에 6000억원이상 투자해 눈길을 끈다.

최근 1년동안 직원수를 줄이고 있는 건설사들은 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 등으로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1일 전 부문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희망자 신청 안내 공고문을 내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명예퇴직, 희망퇴직제를 상시 운영중이다. 삼성물산 또한 지난 3년간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도 만 4년 이상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좌측부터 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 
최근 1주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매수, 좌측부터 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

 국내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은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과 해외수주 부진 이중고에 올해 건설경기 역시 좋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에 직격탄을 맞은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미분양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2018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은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그러나 건설업계의 하락세 모습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4개월동안 대림산업·현대건설·GS건설 등 세 종목에 6691억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일 큰 이유로 꼽혔다. 

업계 전문가는 "건설업계는 실적 악화로 인한 침체기때 부작용이 있음을 알지만,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왔다"며 "인력 감소로 인한 누적 영업이익은 늘어나지만, 이후 일감이 몰려올 때 제대로 일을 맡을 수 있는 고급 인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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