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관위, "황교안 전당대회 출마 가능"...계파 갈등 심화될 듯
한국당 선관위, "황교안 전당대회 출마 가능"...계파 갈등 심화될 듯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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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내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냈다.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력 주자인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된다면 황 전 총리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던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에서 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2017년 19대 경선 사례 등을 참고한 결과, 황 전 총리 등의 책임당원 자격 부여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은 “2019년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등록자가 당헌ㆍ당규에 따라 입당 절차를 마쳤다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선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더는 전당대회 출마자격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격 논란이 이는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를 허용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의견차가 있었던 만큼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관위의 입장은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선거 관련 사안은 선관위가 최고의결기관”이라며 “오늘 선관위의 결정에는 재논의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새로운 개혁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 전당대회가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 몸을 담은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자유한국당이 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대부분의 의원들이 반성도 양심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관위는 후보들의 자격 문제와 함께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던 ‘컷오프’의 경우,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당 대표의 경우 4명,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각각 8명과 4명으로 제한했다. 선관위는 “컷오프 대상자가 1명일 경우에는 컷오프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최고위원 후보 중 컷오프를 통과한 여성 후보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 중 2명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컷오프 심사는 다음 달 19일로 예정됐고, 결과는 다음달 20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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