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임' 학생 동원 논란, 서울공연예술고 교장 "정정보도 요청, 진실 밝히겠다"
'사모임' 학생 동원 논란, 서울공연예술고 교장 "정정보도 요청, 진실 밝히겠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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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이 서울공연예술고에서 학교장 '사모임'에 재학생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학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수많은 '남녀아이돌'이 입학·졸업을 해 유명해며 일명 '아이돌 학교'로 불리는 서울 구로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교장과 행정실장 사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하는가 하면, 성희롱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이하 '서예고') 학생들이 2017년부터 2년간 10여차례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모임에 동원돼 공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을 동원한 것도 문제지만 학생들이 참여한 '사모임'은 술이 오가는 보험회사 설계사 만찬회나 B씨의 모교 총동문회 행사 등 술이 오가는 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교육청이 학생 4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행사에 학생들이 동원됐음을 확인했고, 응답자 중 29명의 학생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동원됐다고 답했다. 

더큰 문제는 학생들이 성추행 등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하면서 발생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장 A씨가 스킨십을 권유하거나 섹시하게 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군부대 행사 중에 성희롱을 당했지만 누구도 제재하지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A 씨의 파면과 B 씨 해임 등을 서울공연예술고 재단인 청은학원에 요구하는 한편 조사결과 추가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보도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8월말 일부 학부모들 제기한 음해성 민원으로 인해 긴 시간 감사를 받으며 많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감사 결과 민원의 대부분은 근거없는 모함성 투서로 밝혀졌는데 그 과정에서 교육청 감사팀은 억지로 끼워 맞추기식의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이며, 감사 결과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학교와 학교장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재심의를 요청하고 이에 따른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과정에 있음에도 서울시 교육청은 이 내용을 언론에 미리 제보하여 마치 엄청난 범법 사실이 있는 것처럼 잘못된 보도를 유도 하였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언론중재 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요청하였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요약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정정 보도 요청서는 파일로 첨부하였습니다"라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이러한 사태가 유발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제까지와 같이 믿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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