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실적악화 우려 고배당 속내
삼성카드, 실적악화 우려 고배당 속내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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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주 배당을 늘려 속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453억원에 순익을 내서 올해 배당금을 주당 1600원 씩 총 1708억원으로 산정했다. 전년 순익은 2017년보다 10.7%나 하락했다. 반면 배당금은 3.9% 가량 늘렸다.

2018년 주당 1500원씩 총 1644억원을 배당, 배당 성향이 42.5%였다. 올해는 배당금을 늘리며 배당 성향도 49.5%로 높아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주가 등을 감안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배당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이 71.8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원기찬이 0.01%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일반주주들의 보유지분은 불과 30%이내이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 일가이다. 이건희(20.76%), 이재용(0.06%)이다. 이밖에 이 회장 일가의 지배 하에 있는 삼성물산(19.34%),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2.18%)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고배당은 지분 구조상 이건희 회장 일가에게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다른 카드사들은 비상장사이다.

올해 규제강화와 증시부진으로 주요 금융지주 내 은행과 금융투자 부분의 이익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드사들이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면서 "출혈경쟁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절감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카드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주가도 3만56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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