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예보료 인하' 가능할까?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예보료 인하' 가능할까?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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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예금보험료 인하’ 발언에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서도 요구해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예보료 인하는 실행되지 못했다. 

예보료는 금융사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를 것을 대비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은행예금에서 빼가는 ‘보험료’ 명목의 돈을 말한다. 보험료율은 업권마다 다른데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예보료율(0.4%)은 시중은행(0.08%)의 5배다. 위험이 크니 보험료도 더 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예보료 인하는 저축은행업계의 오랜 바람이었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저축은행의 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높은 리스크 때문에 예보료 인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회장은 최근 취임 일성으로 “예보료 문제는 예보 차원에서 결정할 것도 아니고 금융위, 청와대하고도 얘기를 해야 한다”며 “무조건 인하해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정부와 업계의 고민을 다 헤아려서 논리를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행시 26기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지냈다. 위성백 예보 사장(행시 32기)과 기재부에서 함께 근무했고 국고국장 자리도 물려줬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시 1기수 후배다. 참여정부 시절에 2년간 청와대 근무 경력도 있다.

박 회장은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됐으니 예보료를 두고서 (위 사장과) 이야기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예보료 인하를 이뤄낸다면 타 금융업권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수 있다. 0.15%의 예보료율 적용받는 보험사들도 꾸준히 인하를 요구해 왔다.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요율 인하가 추진되면 ‘우리도 낮춰달라’는 요구가 봇물 터질 수 있다.

박 회장은 “예보료 외에도 저축은행 지배구조, 디지털 뱅킹 추진 등 현안이 많다”며 “회원사들과 협의해서 리스트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하고 접근 방식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사들과 소통은 긴밀하게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월례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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