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순풍, 2차 북미 정상회담 임박… 경협주 상승세
테마주 순풍, 2차 북미 정상회담 임박… 경협주 상승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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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중미 등 북한과 연관된 이슈에 따라 '경협주'의 등락이 좌지우지되고 있다. 북한의 행보의 국내 주식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오는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던 국내 남북 경협 테마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문제는 지난해부터 제기된 비핵화 합의, 대북제재 해제 등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다. 남북 테마주, 즉 경협주들은 지난해 엄청난 등락을 오갔다. 대북 철도협력주들은 그 격차가 컸다. 부산산업의 경우 지난해 3만원 선에서 거래되었지만,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 25만원까지 천정부지로 주가가 치솟는가 하면, 현대건설을 4만원대에서 8만원 고지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초기 1차 남북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와 건설·기초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처음 남북경협주 그룹이 형성됐다. 그러나 이후 조림사업, 광물개발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테마주, 즉 경협주의 경우 단기 변동성이 심하고 리스크 부담이 크다.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에 비해 개인투자자 비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급등락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가 떠안게 된다"며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고 했다.

실제로 경협주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가 63개 경협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한때 90.9%까지 치솟았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78.8%였다. 반면 경협 테마주의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 비중은 10.4%로 시장전체 20.1%보다 매우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경협주 급등락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가 떠안는 구조인 셈이다.

예를들어 남북 철도관련주인 현대로템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8% 정도였지만 지난해 5월부터 보유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해 현재는 3%대에 불과한 상황.

관련업계에선 경협테마주에 '투자 주의보'를 내렸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급등에 시선을 빼앗기면 안된다는 소리다.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경협 테마주의 1사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원이었다. 시장전체 평균 8934억원 대비 30% 수준이다. 

경협주의 실제 영업실적도 좋지 않았다. 경협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2017년 결산 기준으로 98억원이었으며, 이는 시장전체의 14.4% 수준. 평균 당기순이익도 138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1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과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실적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는 만큼 남북 경협주가 활기를 뛰고,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각종 외교.정치적 이벤트를 쫓은 '묻지마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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