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재팬 패싱’ 몰린 일본, 외무성 고위관료 스웨덴行
[국제] ‘재팬 패싱’ 몰린 일본, 외무성 고위관료 스웨덴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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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회담 견제 목적 추정... 美 비건·韓 이도훈·北 최선희 3각 협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3차례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미 3자간의 해빙무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이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난해 4월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 (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 (사진=뉴시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0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가나스기 국장이 이날 스톡홀름을 방문해 스테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하는 동시에 미일 간의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해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스톡홀름엔 남북미의 북핵협상 실무 책임자인 비건 대표, 최선희 부상,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모여 있다. 이로 인해 북핵 문제 해법과 북미 2차 정상회담 등을 의제로 한 남북미 3각 실무 협의가 이뤄질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18일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속으로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월말’ 열기로 합의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19일 비건 특별대표가 19~22일 스웨덴을 방문해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이미 도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의 이번 스톡홀름 방북은 ‘재팬 패싱’을 피하려는 일본의 절박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과연 일본의 마지막 몸부림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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