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96개 산단 입점 증권사 영업점 16개 불과
중소기업 대출을 전문 중개하는 증권회사 설립이 자유화된다. 중소기업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의 자격도 대폭 완화했다. 이른바 투자부적격 채권(junk bond)에 투자하는 시장을 활성화 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오전 인천 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아하정보통신을 찾아 금융위가 발표한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 도입과 개인전문투자자 진입요건 개선 방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 금융위원장은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는 혁신기업과 전문투자자, 그리고 기존 자본시장 플레이어를 연결해주는 실핏줄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개인 전문투자자 확대는 모험자본 공급자 역할 강화와 함께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 등 국민 자산증식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생태계 구축이라는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자금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통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흐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필요한 자금을 과감히 공급할 수 있는 투자자의 역할과 확산이 중요하다"며 "투자자와 혁신기업을 연결 해주는 금융투자회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전국 1196개 산업단지 내 입점해 있는 국내 증권회사 영업점은 16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과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지방 산업단지 또는 대학 내 산학협력단지 등에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개인 전문투자자가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관계형 장기 투자가 뿌리내릴